퓨처로봇, 성장성 특례로 IPO 추진
늦어도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 목표…디지탈옵틱 지분 51.8% 보유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지능형 서비스 로봇 제조업체 퓨처로봇이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사업의 특성을 살려 성장성 특례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29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퓨처로봇은 IPO 절차를 밟기 위해 키움증권을 대표주관사로 계약했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퓨처로봇은 성장성 특례 방식으로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IPO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추천만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2017년에 도입됐다. 현재의 경영성과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제도다.


퓨처로봇은 2009년 7월에 설립된 로봇 전문기업이다. 안내 서비스 로봇을 상용화한 곳으로 유명하다. 로봇에 감성지능 기술을 결합시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제품들을 개발해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주력제품인 안내로봇 ‘퓨로디(Furo?D)’는 지난해 80여 곳에 기관과 기업에 납품됐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30여대의 로봇을 투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무인 결제로봇 ‘브니’, 철도경찰대의 경비로봇 ‘네오’, 협진로봇, 치매케어로봇, 커피 로봇 등을 공급하기도 했다.


퓨처로봇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2억9000만원, 영업이익 1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8% 성장했으며 영업실적은 흑자전환했다.


퓨처로봇의 최대주주는 디지탈옵틱이다. 지분율은 51.8%(178만2340주)이다. 지난 2017년 9월말 퓨처로봇 지분 50%를 104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퓨처로봇의 주주였던 송세경 퓨처로봇 전 대표, 엔케이종합상사, 한국과학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이는 거래였다.


당시 지분 거래를 위해 디지탈옵틱은 송 전 대표 등을 대상으로 74억5000만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나머지 3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했다. 여기에 지난해말 대여금 2억원을 출자전환해 지분율은 1.8%정도 더 높였다.


디지탈옵틱 관계자는 “그동안 로봇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오랜 기간 축척된 관련 원천 기술과 상용화 기술을 보유 하고 있어 성장성 특례 방식에 가장 부합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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