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조스 창업자 “안전한 테조스, 금융업과 시너지 확신”
아서 브라이트만 “고차원 보안기술 탑재…이더리움 버그 보완 자신”

“지난해 출시한 테조스(Tezos) 플랫폼은 금융업과 궁합이 잘 맞는다. 금융업의 핵심은 신뢰·보안이 기반이 된 소유권이다. 테조스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사용자가 마땅히 지녀야할 권리를 신장시킬 자신 있다”


[김병윤 기자] 테조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아서 브라이트만(Arthur Breitman)은 28일 팍스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조스와 금융업 간의 시너지, 테조스의 강점·비전 등을 밝혔다.



아서 브라이트만은 2014년 아내인 캐슬린 브라이트만(Kathleen Breitman)과 테조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테조스는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이다.


테조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포크의 리스크가 낮다는 점이다. 이는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와 자체 수정(self-amendment) 등 두 가지 차별화된 시스템 덕분이다. 온체인 거버넌스는 테조스 네트워크의 참여자들이 투표를 통해 전체 프로토콜을 관리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총 4단계 절차로 이뤄져있다. 자체 수정은 이 4단계의 투표 절차를 거친 프로토콜 개정안이 반영돼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아서 브라이트만은 테조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등에서 퀀티터티브 분석가(quantitative analyst) 업무를 했다. 금융업 베테랑답게 그는 블록체인과 금융업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아서 브라이트만은 “현재 금융업의 구조는 이해당사자 사이에 중개기관이 껴있다”며 “이에 딜(deal) 주체의 소유와 권리가 모호해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과 스마트 콘트랙트 등을 활용해 거래당사자의 권한을 신장시키고 중개수수료를 없애 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업 간 시너지는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차별성을 언급하며 테조스의 강점을 설명해 나갔다. 아서 브라이트만은 “테조스 플랫폼은 매우 강력하고 정확한 언어로 프로그래밍 됐다”며 “이더리움 플랫폼상에서 비롯된 심각한 오류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해 테조스 플랫폼이 출시됐고 올해 테조스 커뮤니티 내에서 플롯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올 것”이라며 “온체인 거버넌스와 자체 수정 등의 선진적 시스템을 통해 플랫폼의 진화를 계속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조스의 핵심 언어는 오캐멀(Ocaml)이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리퀴디티(Liquidity)라는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로 설계됐다. 두 언어 모두 수학적으로 소프트웨어 코드의 오류를 점검한다. 때문에 오류가 일어날 확률이 사실상 제로(zero)다. 테조스는 현재 다른 언어를 리퀴디티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테조스의 확장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아서 브라이트만은 “오캐멀과 리퀴디티는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지만 기술적 오류가 거의 없다”며 “두 언어는 프로그래머가 학습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플랫폼의 확장성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전망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아서 브라이트만은 “블록체인은 새로 나왔기 때문에 아직 낯선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며 “널리 정착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블록체인상에서는 현재 금융 시스템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며 “금융 자체가 블록체인 킬러앱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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