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스트, 3본부 체제 조직개편
바이오·커머스·딥테크 분야로 세분화…“투자의 질 높이겠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DSC인베스트먼트가 심사역들의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3본부 체제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등 벤처투자 조직을 재정비했다. 각 본부 내 심사역들의 전문성을 살려 특정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기존 벤처투자본부로 일원화돼 있던 투자 조직 구성을 ▲바이오 ▲커머스 ▲딥테크 본부로 세분화했다. 앞으로 추가 인력 채용을 진행해 본부별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최근 DSC인베스트먼트에서 바이오 투자를 주도했던 김요한 수석팀장을 이사로 올리는 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요한 이사는 ABL바이오를 비롯해 아이큐어, 신라젠, 아미코젠, 파멥신 등 유망 바이오벤처를 다수 발굴한 인물이다. 업계에서 남다른 투자 경쟁력을 보유한 바이오 분야 심사역으로 손꼽힌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김요한 이사와 호흡을 맞출 바이오 전문 심사역 충원해 바이오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커머스본부는 신동원 이사가 이끈다. 신 이사는 캐리소프트, 원밀리언, 만나씨이에이 등의 업체를 발굴했으며 커머스 및 콘텐츠 분야 투자에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 커머스본부에서는 커머스 관련 업체뿐 아니라 향후 커머스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콘텐츠, 인터넷 서비스 등 스타트업 발굴에 주력한다. 이한별 이사, 이성훈 팀장 등이 커머스본부에서 투자 활동을 이어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딥테크본부는 미래 유망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투자를 담당한다. 최근 이사로 승진한 현대자동차 출신의 김주남 이사와 원수섭 이사 등이 딥테크본부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초기기업 투자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벤처캐피탈로 평가된다. 미래를 내다본 결정으로 벤처캐피탈 업계에 상장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기존 벤처캐피탈들이 투자를 꺼렸던 초기 투자 분야에 공격적으로 진입해 펀딩, 투자, 회수 등의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선망받는 벤처캐피탈로 올라섰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 경쟁력을 더욱 높여 업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계속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확보해야 업계를 선도하는 벤처캐피탈로 성장할 수 있다”며 “올 한해 동안은 투자 금액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투자의 질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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