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프로젝트 점검]
클레이튼 상반기 메인넷 출시, 현 진행 단계는?
[BC 프로젝트 점검] 디앱 마다 진척률 다르지만 ‘시너지 기대’ 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카카오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해 9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는 메인넷 정식 출시 계획을 1분기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참여 디앱(Dapp) 파트너사마다 진척률이 달라 오픈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콘퍼런스 ‘if kakao’에서 “내년 1분기에 오픈소스 형태의 메인넷으로 정식출시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오는 10월에 클레이튼 테스트버전(프라이빗)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클레이튼 프로젝트는 20개의 파트너를 유치하고 개별 파트너를 대상으로 테스트넷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사들에게 문의한 결과 테스트넷을 통한 테스트는 완료한 상태이며, 메인넷 오픈에 맞춰 디앱 서비스를 선보이는 파트너사들은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클레이튼 플렛폼은 사용자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개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하려면 암호화폐 지갑을 설치하고, 지갑 사용을 위한 개인키 관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메인넷 오픈 일정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여러 보도와 달리 프로젝트 공개 때부터 일관되게 올해 상반기로 말해 왔다”며 “6월 전에는 공개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클레이튼이 공개적으로 밝힌 파트너사는 20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파트너사들을 확보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두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업이 추가로 있지만 아직 공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클레이튼 사이트에 표기된 파트너사는 위메이드트리, 코스모체인, 힌트체인, VETTA, 스포츠플프렉스, 휴먼스케이프, 픽션네트워크, 에어블록프로토콜, 레이온, 앙튜브, 아틀라스, 보라, 클라우드브릭, 콘텐츠프로토콜, IDB, 인슈어리움, 스핀프로토콜 등이다.


이들 파트너사의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콘텐츠, AI보안, 비디오커머스, 보험, SNS, 개임, 뷰티, 푸드, 스포츠, 헬스케어, 웹툰·웹소설, 데이터, 금융 등의 서비스를 클레이튼에서 이용할 수 있다.


파트너사 유치로 다양한 디앱을 플랫폼 위에 얹는 이유는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콘텐츠 확보의 이유도 있지만 속도와 성능 향상 이유도 있다. 클레이튼은 합의가 필요한 작업은 책임감이 강한 서비스 사업자들로 이루어진 합의 노드(Consensus Node)에서 처리하고, 합의가 필요 없는 읽기 요청 등의 작업은 레인저 노드(Ranger Node)가 담당하게 함으로써 합의 노드의 작업을 줄여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카카오의 설명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비트코인이 한시간, 이더리움이 수분 걸리는 거래(Transaction) 성사 시간을 1초 안팎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고, 초당 거래내역수(TPS)를 150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클레이튼 생태계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
한 파트너사 대표는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아닌 한국 대기업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참여 스타트업의 기대가 높다”며 “클레이튼 자체 서비스 효과 외에도 이를 계기로 모회사 카카오의 서비스와 결합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수있다는 점에서 제휴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파트너사 대표는 “파트너사 제휴 당시 클레이튼이 제시하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마음에 들었다”며 “기술적으로 이더기반 디앱과의 연결이 용이해 메인넷 오픈 이후에도 다양한 디앱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파트너사들은 “참여 당시 연초 오픈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술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에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오픈 일정이 다소 지연돼 3분기 초쯤은 되어야 메인넷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라운드X측은 파트너사 확보와 함께 블록체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유치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보니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이뤄져야 한다”며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비롯해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함께 다양한 파트너사 확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설립한 싱가포르 특수목적 법인 클레이튼을 통해서 투자자금 유치는 물론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사들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향후 선보일 클레이튼 메인넷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툴킷(Tool-kit) 과 튜토리얼(Tutorial)을 함께 선보여 개발자들이 쉽게 클레이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툴킷에는 ▲클레이튼 위에서 생성된 토큰들의 안전한 보관·전송을 지원하는 ‘클레이튼 월렛(Klaytn Wallet)’ ▲블록 생성, 거래 정보 등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클레이튼스코프(Klaytnscope)’ ▲블록체인 관련 보상 기반의 지식 공유 플랫폼 ‘블라스크(BLASQ)’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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