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신년설문
블록체인 업계가 꼽은 ‘톱 플레이어’는
[블록체인 신년설문]③클레이튼, 플랫폼 부문 기대감 1위…빗썸, 코인 거래소 ‘독보적 선두’

[김병윤 기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여러 플레이어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슈 가운데 하나는 ‘플랫폼’이다. 카카오·네이버·넥슨 등 우량한 기업이 플랫폼을 제작하고 파트너사를 모집하면서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는 모습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IT 공룡을 필두로 한 플랫폼 경쟁은 2019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플랫폼 제작사들이 올해 제품 출시 계획을 공론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팍스넷뉴스는 2019년 새해를 맞아 암호화폐거래소·블록체인업체·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플랫폼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에는 총 134개 답변이 있었다. 그 가운데 카카오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응답자의 36.6%가 카카오의 플랫폼인 클레이튼(Klaytn)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별 플랫폼 기준 2위를 기록한 네이버의 링크체인(14.9%)보다 두 배가 넘는 응답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의 높은 인지도 ▲파트너사의 구체화 등이 카카오의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클레이튼과 함께 할 총 17개의 파트너를 공개했다. 동영상 플랫폼 왓챠의 리버스ICO(암호화폐공개) ‘콘텐츠 프로토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직토의 ‘인슈어리움’, 뷰티 블록체인 플랫폼 ‘코스모체인’ 등 여러 직군의 플레이어들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모두 현대인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영역이다.


네이버 경우 국내가 아닌 일본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이번 설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디앱(DApp, 분산형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5종을 발표했다. ▲미래 예측 서비스 ‘포캐스트’ ▲지식 공유 서비스 ‘위즈볼’ ▲상품 리뷰 서비스 ‘파샤’ ▲식당 리뷰 서비스 ‘타파스’ ▲여행지 리뷰 서비스 ‘스텝’ 등이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뒤를 이어 정부·지자체 중심의 플랫폼(9%), 매각설이 불거진 넥슨 그룹 계열(6%) 등이 표를 얻었다. 기타 의견에 31.3%가 몰린 점도 눈에 띈다. 다양한 플랫폼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팍스넷뉴스가 ‘가장 우수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를 묻는 질문에는 빗썸(주식회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이 1위를 차지했다. 총 응답자(137명)의 67.9%가 빗썸의 손을 들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1위다.



빗썸과 쌍두마차로 꼽히는 업비트는 16.8% 지지를 기록했다. 그 뒤를 코인원, 고팍스, 코빗 등이 이었다.


빗썸은 지난해 수백억원 규모의 해킹으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탈중앙화 암호화폐거래소 빗썸 덱스(DEX : Decentralized Exchange Service)를 출시하며 약점 보완에 나섰다. 빗썸 덱스는 사용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스스로 암호화폐를 관리하고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빗썸의 최대주주 변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BK컨소시엄이 빗썸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스코리아 지분 50%+1주를 매입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4000억원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팍스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납입 스케쥴에 따라 1억달러 완납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잔금 지불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3일 기준 빗썸에는 70개 암호화폐가 상장돼 있다. 빗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BK컨소시엄이 개발한 BXA(Blockchain Exchane Alliance)토큰 역시 빗썸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빗썸은 보고된 거래량 기준 글로벌 1위다. 반면 조정 거래량(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은 거래 제외)은 100위권 밖이다. 두 거래량 간의 괴리가 상당히 크다.


이번 설문에서 2위를 기록한 업비트에 상장된 암호화폐 수는 178개다. 빗썸 대비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업비트는 보고된 거래량 기준 18위, 조정 거래량 기준 12위를 기록했다.


현재 업비트에는 ‘검찰 수사’라는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지난달 21일 업비트의 임직원 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임의 생성한 계정에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조작 ▲254조 5383억원 규모 허수주문 ▲4조 2670억원 상당의 가장매매 등이 주요 혐의다. 임의 계정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높여 거래소 회원 2만 6000여명에게 총 1491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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