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급증…LIG넥스원, 추가 수주로 기업가치 제고
올해 천궁 매출 인식…비궁 수출 가능성도 나와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9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인 수상정 '해검-Ⅲ' 시연 모습. (제공=LIG넥스원)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LIG넥스원의 주요 투자자 중 외국인 비중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 아티젠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대형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는 지난해 LIG넥스원이 해외 매출 비중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글로벌 회사로서 성장하고 있는 데다, 올해도 중동에 납품한 천궁 등의 매출이 인식된다면 수출 비중이 더 확대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올해 해궁, 비궁 등 수주에 성공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IC는 지난해 LIG넥스원 지분을 기존 6.37%에서 7.38%로 늘렸다. 아울러 미국 투자회사인 아티젠파트너스도 4.83%에서 5.01%로 확대했다. 원래 아티젠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주식 보유비율은 5.02%에서 3.89%로 낮췄는데 이번에 다시 5% 이상으로 지분을 확대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LIG넥스원의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이 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해 2월 15일 12.59%였는데, 지난 13일에는 24.45%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LIG넥스원의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23년만 해도 LIG넥스원의 전체 매출 중 수출은 15.5%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8.1%포인트 상승한 23.6%를 기록했다.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3조2772억원의 매출과 2308억원의 영업이익이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3.8% 증가한 금액이다. 2021년 영업이익(972억원)과 비교하면 137.5%나 급증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난해 LIG넥스원이 축적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수주잔고는 20조1419억원이다. 매출 인식이 된다면 올해 수출 비중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맺은 3조7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조2500억원의 천궁-II 납품 계약이 올해 인식될 예정이다. 


올해 유도무기 '비궁'의 미국 수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7월 미국 환태평양 훈련(RIMPAC) 기간에 실시된 FCT에서 수출형 2.75인치 비궁인 '포니어드(비수)'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증명했다. FCT는 미 국방부가 동맹국 방산 기업의 우수 기술을 평가해 자국 무기 개발 및 획득 사업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비궁 미국 수출이 성사되면, 국내 방산 업계 최초의 미국 진출 사례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궁의 경우 연내 계약될 것으로 예상되고 초도 물량 규모는 미 해군 예산안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며 "미국 수출은 성능검증 및 추가 수출 확장성 측면에서 강력한 레코드가 될 수 있고 LIG넥스원의 해검-3(무인수상정)에도 탑재가 가능해 무인체계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LIG넥스원의 함대공 유도무기 '해궁'이 말레이시아에 공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말레이시아는 국방강화 전략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위해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LIG넥스원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 'DSA 2024'에도 참가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최근에 대형 투자회사에서 지분 늘린 건 단순 투자 목적으로 알고 있다"며 "천궁, 해궁을 수주하기 위해 지속적인 수주 마케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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