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떠오르는 미국의 소비재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축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론칭한다. 오는 2월 18일 상장되는 TIGER 미국소비트렌드액티브는 미국의 대표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이 액티브 ETF는 적극적으로 미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 펀드 매니저는 매출 동향 및 소비 트렌드를 추적한 뒤 트렌드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평가한다. 기업 펀더멘탈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평가, 그리고 적정주가 및 기대수익률 산출 작업도 거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승직 리서치팀 선임 매니저는 "포트폴리오는 액티브 운용 전략에 따라 투자한 기업의 실적 및 뉴스에 따라 수시로 편입·편출 및 리밸런싱이 이뤄진다"며 "펀드에서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대안 데이터가 매월 업데이트 될 때마다 매매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ETF는 점유율 및 인지도 상위 기업에 패시브하게 투자하는 것이 아닌,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을 조기에 포착해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 수는 20개 내외로 유지될 예정이다.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들이 핵심 종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비재 기업의 대표주자이지만, 이제는 새로운 트렌드라고 보기 어려운 나이키와 스타벅스는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양 매니저는 "나이키와 스타벅스는 투자 가능 종목군(Universe)에 포함되어 있지만, 포트폴리오 선별 과정에서 제외됐다"며 "이 두 기업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는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어 있는 나이키의 자리는 덱커 아웃도어와 온 홀딩스가 차지했다. 덱커 아웃도어는 인기 런닝화 브랜드인 호카(Hoka)를 보유하고 있으며, 온 홀딩스는 브랜드 온(On)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호카와 온은 혁신적인 쿠셔닝 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러닝화 시장에서 차별화되며,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시장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또한, 나이키가 장악했던 전문 러너층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와 패션 트렌드를 중시하는 고객층까지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TIGER 미국소비트렌드액티브가 스타벅스 대신 선택한 커피프랜차이즈는 더치브라더스(Butch Bros)다. 1992년 설립된 더치브라더스는 빠르고 친절한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쟁사인 스타벅스와 던킨과 달리 주로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매장을 운영한다. 활기찬 분위기와 개성 있는 음료 메뉴(Rebels 에너지 드링크, 브로이스트 커피)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흥미로운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에 담아져 있다. 고성능 청소기와 주방용 소형 가전에서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샤크닌자(SharkNinja), 지중해식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카바 그룹(Cava Group),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카니발(Carnival), 프리미엄 요가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 리브랜딩에 성공한 아베크롬비&피치(Abercrombie & Fitch), 미국판 배달의민족인 도어대시(Doordash), 온라인 스포츠 베팅 기업인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그리고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이 이 ETF 주요 종목에 해당한다.
TIGER 미국소비트렌드액티브의 책임 운용역인 양승직 선임 매니저는 "현재 컨센서스상 나스닥 1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향후 1년 예상 매출 성장률은 약 9%"라며 "반면 이 ETF의 구성 기업들의 같은 기간 예상 매출 성장률은 약 16%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정적 경제 시나리오 속에서도 투자 가능 종목군에 경기방어적인 성향을 띄는 의료 및 필수소비재 섹터의 B2C 기업에 투자가 가능한 만큼, 시장과 경기상황에 맞춰 액티브한 운용이 가능한 전략이 이 ETF에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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