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령 기자] 동성제약이 사모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해당 자금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상환하고 신사업 파이프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동성제약은 200억원 규모의 제3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CB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과 신사업 파이프라인 강화에 각 100억원씩 쓰일 예정이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2028년 2월13일이며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8%다. 전환가액은 주당 4127원이며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 수는 484만6135주다.
상상인저축은행 등이 CB를 인수하는 구조이며 조기상환청구권인 풋옵션과 콜옵션(매도청구권) 조항이 모두 설정됐다.
이번 CB 발행은 동성제약의 재무구조 혁신과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동성제약은 탈모시장에서 강자로 자리 잡은 '동성 미녹시딜'을 중심으로 샴푸와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혈당 상승 방지 특허기술이 적용된 '당박사쌀'을 통해 당뇨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당박사쌀은 출시와 동시에 78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사업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글로벌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염색약 브랜드 '이지엔'과 '허브'는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채널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올해 스킨케어 브랜드 '랑스'를 론칭하고 독일, 일본, 인도, 두바이 등 아마존 4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일반의약품의 수출도 확대 중이다.
동성제약은 전문의약품 라인업 강화와 시설 투자, 전략적 마케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항암 신약 '포노젠'은 현재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7년 판매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이사는 "수익성 있는 분야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최우선 목표"라며 "스테디셀러 제품의 탄탄한 실적과 신사업 확장, 글로벌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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