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S 협업 '한국형 AI' 상반기 출시"
AICT 매출 두 자릿수 성장 목표…2500억 자사주 소각에 밸류업 '청신호'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사옥. (제공=KT)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 중인 한국형 인공지능(AI)과 퍼블릭 클라우드 제품을 올 상반기 순차 출시해 AI 및 정보기술(IT) 관련 매출을 두 자릿수 성장 시키겠습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2024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전사적인 AICT 전환 성과 및 관련 계획을 공유하며 이 같이 말했다. 


KT는 지난해 AICT 전환 전략을 기반으로 신·구 사업 수익을 끌어 올리며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인력구조 개선 등 비용이 반영돼 50.9% 감소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9.8% 증가하며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AICT 매출 비중을 한층 끌어 올려 5G 성장 둔화세를 상쇄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MS와 협업 중인 한국형 AI·클라우드 제품을 올 상반기 순차 출시하며 수익화에 본격 나선다.


장 CFO는 "올 1분기 안에 보안성을 강화한 한국형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해 기업간거래(B2B) 레퍼런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GPT-4 기반의 한국형 AI 서비스도 정치, 역사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아낸 기대주로 올 2분기 안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의 경우 국내 전략 고객사 30여곳을 선정해 이들은 먼저 공략하는 방안을 마이크로소프트 측에 제안 중"이라며 "지난해 1조원대였던 AI, IT 관련 매출을 올해 두 자릿수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관련 조직 역량도 지속 강화해 서비스 완성도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 CFO는 "고객들에게 전문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사내 컨설팅 부문 기능을 강화했다"며 "AI전환(AX) 전문조직도 신설하고 역량 있는 인원들로 채워 AI, 클라우드 고객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CT 매출 확대와 동시에 조직·구조 효율화를 병행하며 성장투자 역량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인력구조 개선에 따른 영향이 올해 이익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조적인 효율화 작업은 올해에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KT는 컨퍼런스콜 시작 전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 CFO는 "향후 4년 동안 2500억원씩 균등하게 소각될 지 여부에 대해선 현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장과 소통하며 테크니컬한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며 "향후 업사이즈로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특히 이익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지에 중점을 두고 다각적인 고민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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