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GC녹십자웰빙이 이니바이오 인수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는 국내를 넘어 현재 1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시장까지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웰빙은 경영권이 포함된 이니바이오 지분 21.4%(127만250주)를 400억원에 취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회사는 이니바이오 지분 인수를 위해 이날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니바이오 지분 인수를 통해 에스테틱 사업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존 태반 주사제인 라이넥을 필두로 한 '영양주사제 의약품' 사업과 보툴리눔 톡신, 필러, 스킨 부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에스테틱' 사업을 양축으로 삼아 새로운 '메디컬 솔루션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니바이오는 특허 받은 순도 100%의 제품 생산 기술력과 다수의 해외 네트워크, 그리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이 가능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가 균주 출처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인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니보 균주는 스웨덴 미생물 분양 기관이자 균주 은행인 CCUG(Culture Collection University of Gothenbur)에서 도입했다.
GC녹십자웰빙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이다. 이들 시장은 신규 적응증과 다양한 국가 진입, 진입 국가의 신규 시장 형성 및 확장, 고객 니즈 확대 등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니바이오는 전세계 7개 국가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그 중 중국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후 올해 상반기 신약승인신청(NDA)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연내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인증을 획득해 첫 출하를 목표하고 있다.
한편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4월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분을 물적분할한 후 영양주사제 사업 중심의 메디컬 솔루션 바이오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하이난성으로부터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품목허가를 받아 중국 전역으로 유통을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을 해외로 넓히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33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4.1%, 1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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