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덩치 키우는 주주연대, 국민연금에 러브콜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두고 최대주주와 2대주주 사이에 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소액주주연대가 국민연금에 도움을 청했다. 연대 측은 향후 지분율을 추가로 확보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12일 티웨이항공 주주연대에 따르면, 주주연대 측은 이날 국민연금에 주주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주주서한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동행동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티웨이항공 주주연대 대표는 딜사이트경제TV에 "현재 연대와 연금의 입장이 같은 만큼, 지분(의결권)을 함께 행사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며 "국민연금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그 계획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대가 파악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티웨이항공 지분율은 1.39%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액트에 모인 연대 측 지분율은 3.4%로, 향후 공동의사결정에 나설 경우 이들의 지분율은 4.79%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말 기준 최대주주 예림당의 지분율은 30.05%, 대명소노그룹은 26.77%다. 만약 국민연금과 주주연대가 함께 한다면 확실한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주주연대 측은 티웨이항공 기존 경영진과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에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주주서한에는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한 투명한 공개 및 입장표명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방어 전략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티웨이항공은 이에 대한 답변서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요구하는 유상증자가 현실화될 경우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 및 주가 추가하락 손실이 예상된다"며 "주주가치 보호라는 목표를 우선해 경영권 인수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성공적인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언론, 공시를 통한 전체 대응전략 공개는 일부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대명소노그룹 측은 아직 주주연대의 서한에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주주연대 대표는 "향후 지분율이 충분히 모이면 정기주총까지 기다릴 것 없이 임시주총도 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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