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대표 "'지프·푸조' 통합 시너지 기대"
연내 신차 5종 출시…지프·푸조 합산 판매량 25~30%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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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이사가 2025년 주요 경영 키워드로 '브랜드 경험'을 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 의지를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지프·푸조' 통합 네트워크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BH)'를 확장하고 신차 5종을 승부수로 띄우며 브랜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방실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식물원PH에서 열린 '스텔란티스코리아 2025 신년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한해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360도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자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SBH를 확대해 지프와 푸조 각 브랜드 방향성을 알리고 고객 경험이 제고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SBH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 위해 케이씨씨모빌리티를 비롯한 7개 딜러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총 11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14곳을 SBH 통합 전시장으로 전환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내달 중 의정부·안양 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대전·수원·일산 전시장이 SBH로 순차 통합된다. 부산에서도 신규 통합 전시장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지프 브랜드의 신규 대체 부품 브랜드 '비프로 오토'도 도입한다. 푸조 대체 부품 브랜드로는 '유로레파'를 두고 있다. 대체 부품 브랜드는 순정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며 2년 품질 보증을 보장한다. 


방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4년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주요 경영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한해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타 모델 만들기에 주력한 결과 '랭글러'는 지프 전체 판매량의 42%를 차지하는 대표 모델로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국내에 출시된 '푸조 408'은 지난해 판매대수가 12% 성장했고 푸조 브랜드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는 42%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이로써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타모델은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중요한 마중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신차 출시도 예고했다. 지프 브랜드에서는 올 한 해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와 럭셔리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랜드 체로키' 부분 변경 모델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푸조는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308·408' 모델을 내놓는다. 여기에 챗GPT 등 인포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한 SUV '뉴 푸조 3008'을 모델도 출격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4년 지프 판매대수는 26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같은 기간 푸조의 판매량(947대) 역시 53% 급감했다. 지프와 푸조의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각각 1%, 0.36%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푸조 브랜드 생존전략이 주요하게 언급됐다. 방 대표는 "푸조의 경우 지난해 신차 출시가 없었고 힘든 점이 있었지만 그만큼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푸조는 2025년 한국 시장에서 재기하는 한 해를 맞도록 힘쓰고자 한다"며 "푸조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문화 예술을 접목시키는 일환으로 초콜릿 카페 브랜드 '쇼콜라 팔레트'와 협업에 착수했고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들을 시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전년 대비 판매량 25~30% 증가'를 목표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팔을 걷어붙인다는 방침이다. 방 대표는 "지난 7월부터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업부문으로 합류한 마세라티와 지프, 푸조 합산 판매량이 4500대 이상이 되면 친환경차 판매 볼륨을 키워야하는 숙제를 안고 가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프와 푸조 브랜드만 따로 떼어 놓고 봤을 때 전년 대비 25%에서 30% 수준으로 판매량을 늘리고자 한다"면서 "이 부분은 마세라티 측과 계속 조율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저공해차 보급 목표제'를 시행 중이다. 자동차 판매량의 일정 비율을 저공해차로 채우지 못할 시 기여금을 부과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최근 3년간 차량 판매량이 연 평균 4500대 미만이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프 '랭글러 '41 에디션'. (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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