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올해 동박 2배 이상 판매량 달성"
가동률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 고객사 다변화 노력 결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8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전경. (제공=SKC)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SKC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박 사업이 올해 기저효과와 고객사 다변화 노력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반도체 역시 AI(인공지능) 중심의 산업 성장을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11일 열린 SKC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지한 SKC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자사는 올해 SKC의 전체적인 매출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동박 사업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박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관건인데 올해 1분기 예상 출하량을 보면 지난해 1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집계된다"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올해까지도 전기차 시장의 캐즘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힘들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온다. 그럼에도 SKC가 올해 동박 사업을 자신하는 까닭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이 너무 부진한 나머지 올해는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사들이 재고 소진을 한 후 가동률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고객사 다변화도 SKC의 강점이다. SKC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객사 다변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올해는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기대 중이다.


유 CFO는 "지난해 4분기 공급을 시작한 중화권 대형 고객사 외에도 복수의 중화권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올해 판매가 늘어나는 부분 중 중화권 고객사 비중이 한 35%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2025년에는 글로벌 10위 내 모든 셀 메이커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전망이 있다"며 "과거에는 해외 고객사 판매 비중이 30% 정도였는데 올해는 4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SKC는 반도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자신했다. AI 중심의 산업 성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R&D(연구개발) 양산용 소켓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 CFO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HBM에 대한 테스트 솔루션,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및 양산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켓 분야 리딩 업체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학은 주력사업인 PG(프로필렌글리콜)이 풀 케파로 돌아가고 있어 매출은 지난해와 유사하다"며 "지금 자사는 이차전지, 반도체, 화학 세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업데이트가 중요해 투자자분들께 개선된 실적을 말씀드릴 수 있게 시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KC는 재무 건전성을 위해 CAPEX(설비투자)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평균 1조원의 CAPEX가 소요됐는데 올해는 2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현금흐름의 가시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CFO는 "동박 증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CAPEX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 공시된 CMP 패드, 박막 사업 매각 대금이 올해 상반기에 들어오고 반도체 비주력 및 기타 자산에 대한 유동화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올해는 영업실적 개선과 CAPEX 규모 축소, 자산 유동화를 통해 가시적인 현금흐름 개선을 보여드릴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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