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올해 투자 재원 확보 '이상무'
상반기 그린에코니켈 인수 마무리…비엠, 헝가리 공장 등 5000억 투자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6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 자본성 자금조달 현황.(그래픽=신규섭)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코프로의 전구체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MHP(니켈 중간재) 제련소인 그린에코니켈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다.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며 향후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헝가리 공장 건설 등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설비투자(CAPEX) 자금은 공적수출신용기관(ECA)과 보유 현금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이성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니켈 2만톤의 생산 능력을 가진 그린에코니켈 인수를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인수 완료와 MHP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MHP는 이차전지용 양극재 원료인 황산니켈을 만드는 중간 원료로 쓰인다. 그린에코니켈이 MHP를 생산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황산니켈로 전환한 뒤 전구체로 제조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등 양극재 생산 계열사에 공급한다.


그린에코니켈의 양산이 본격화하면 생산량의 절반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공급된다. 매출 중 50%는 내부거래로 상계될 예정이다. 향후 그린에코니켈의 연 매출은 3000억~4000억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상무는 "상반기 중 그린에코니켈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고 양산 가동을 시작해 연결 손익의 큰 폭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그린에코니켈로 조달받는 MHP는 국제 시세 대비 일정 부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해 전구체 사업 원가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에코프로의 또다른 축인 에코프로비엠도 올해 CAPEX 계획을 언급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설비 개선 및 경상 투자에 1500억원, 헝가리를 포함한 해외 투자에 35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총 5000억원 규모다. 


자금조달은 큰 무리 없을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4분기 총 6159억원 규모의 자본성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영구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유상증자 청약에서도 흥행을 거두면서 대규모 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ECA를 통해 1조2000억원 달하는 한도 금융을 확보한 상태다. 


김정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투자에 대한 자금 조달 방안은 이미 한도를 확보한 ECA 정책 자금 2000억원을 포함, 또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5000억원 이상의 보유 현금과 내부 현금 창출 등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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