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 올해 자본시장이 녹록치 않다. 이 환경에 대응해 한국 시장이 '프리미어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핵심전략 4가지'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다.
우선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을 위해 거래소는 밸류업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표창할 예정이다. 또 기업 간담회와 컨설팅을 확대한다. 밸류업 펀드 투입 증대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제혜택의 경우 정부와 협력해 법안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을 허용하고 해외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진지수로 편입되기 위해 노력한다. 정 이사장은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지난해 6월 공매도 금지 등 시장 접근성 제한 등을 이유로 한국 증시의 신흥국 소속을 유지했다.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오는 6월 관찰대상국에 올라야 한다.
오는 6월에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를 도입해 야간시간대 리스크를 헤지하는 등 파생상품 투자자의 편익을 높인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래소 수익모델 다변화 방안을 모색한다. 정 이사장은 "인덱스, 정보사업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AI 시대에 부합하는 데이터 생산, 관리, 유통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혁신 지수 라인업도 확대해 데이터‧인덱스 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서는 부실기업, 한계기업의 퇴출을 강화한다.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절차를 효율화시키는 동시에 상장폐지종목의 투자자 보호장치도 보완한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건전성을 제고시킨다. 정 이사장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수요예측 참여자격․방법을 합리화 시킬 것"이라며 "주관사 역할과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체거래소(ATS)를 도입하는 데 있어서는 통합 시장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주요 거래소의 사업다각화 전략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KRX의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뉴욕과 런던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해 글로벌 기관투자자에 'K-밸류업'을 홍보한다.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공시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또한 "거래소의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을 맞이해 금융중심지로써 부산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금융 특화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추진하고, 부산 지역 유니콘기업 육성, 부산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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