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신테카바이오가 나스닥 바이오텍인 키메라 테라퓨틱스(Kymera Therapeutics, Inc., 키메라)와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계약 체결로 시장에서는 신테카바이오의 신약개발 후보물질 플랫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미국 보스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키메라와 3억원 규모의 신약 유효물질 발굴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와 기간은 1차와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11월 키메라와 3억원 규모의 제조 및 임상 개발 관련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2차 계약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될 경우 추가 3차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회사는 올해 안에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인 키메라는 질병의 원인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나스닥에 상장됐다. 시가총액은 3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TPD는 ▲타깃 단백질에 결합하는 리간드(워헤드) ▲E3 리가아제에 결합하는 리간드(바인더) ▲두 단백질을 연결하는 '링커' 로 구성되는데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워헤드'를 발굴하게 된다.
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AI) 신약 플랫폼 'Deep Matcher'를 통해 언어모델 기반 130억개에 대한 화합물 라이브러리 버추얼 스크리닝 및 파인튜닝을 진행해 결과를 도출한다. 언어모델 기반 대규모 스크리닝의 특징은 130억개 화합물 스크리닝을 단 2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어 유효물질을 도출할 때까지 생성형 AI 방식으로 100회이상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있다.
회사는 Deep Matcher가 그동안 유효물질을 만들기 어려운 영역에 새로운 패라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워헤드와 같이 발굴하기 까다로운 경우까지 찾아 낼 수 경우 또 한 번 언어모델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TPD는 글로벌 제약사의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는 등 차세대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프로젝트가 TPD 신약개발 분야를 선도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Deep Matcher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보다 더 다양한 구조의 유효 화합물을 도출할 수 있게 됐고 표적에 대한 결합 특이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백질-화합물 간 구조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대상들에 대해서도 유효물질을 탐색하고 최적화할 수 있게 돼 기존 AI 기반의 저분자 물질 탐색, 최적화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