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오션 지분·CAPEX…자체 자금 활용 '자신감'
총 1조9000억원 가량 영업현금흐름으로 해결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5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F404' 엔진 시운전 모습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현금흐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도 방산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더 개선된 성적을 낸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어서다. 한화오션 지분 확보 금액 1조3000억원과 CAPEX(설비투자) 6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인데, 자체 자금으로 모두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팀장은 11일 실적컨퍼런스콜에서 "한화오션 지분을 취득할 때 자본 조달은 특별히 필요로 하는 부분이 없다"며 "자사가 보유한 현금과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충분히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23년 총 2조원 규모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계열사별로 나눠가졌던 지분을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친다. 2023년에는 2조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4개 계열사가 합쳐 자금을 마련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방산 호황에 힘입어 퀀텀점프 실적을 올리자 자체자금을 활용해 지분을 모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팀장은 "지분을 추가 인수하기 전에도 광산, 필리조선소, 다이나맥홀딩스 등 전략 투자를 통해 한화오션의 기업가치를 늘렸다"며 "이번에 지분을 확보하고 자회사로 가져가게 되면 자사의 기업가치가 증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미국 조선업 진출이나 MRO 진출할 때 같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예정된 CAPEX 전액도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CAPEX는 기본적인 투자 3000억원~4000억원에 더해 지난해 9월부터 투자한 추진장약 증설금액 2000억원~3000억원까지 총 5000억원~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화오션 지분 금액까지 모두 1조9000억원 가량을 자체 자금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최고의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7247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0.2%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도 폴란드 물량 덕에 약 20%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 중인 만큼 자체 자금으로 1조 9000억원 가량을 조달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 팀장은 "지상방산 부문 같은 경우 매출이 약 2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폴란드 및 기타 물량이 올해도 계속 인도되는 만큼 연간 마진으로 보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K9은 올해 70대 이상 인도가 예상된다"며 "현무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50대 이상 인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11조2462억원의 매출과 1조72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2.5%, 영업이익은 190.2% 증가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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