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SK스페셜티 인수금융 최대 1.7조 조달
RCF 포함…주선단과 추가 논의, '금융구조' 변화 전망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페셜티 본사 전경.(제공=SK스페셜티)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한앤컴퍼니가 SK스페셜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인수금융을 일으킨다. 규모는 한도대출(RCF)을 포함해 최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금융 주선단과 추가 협의를 거치고 있어 금융구조에 소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SK스페셜티 인수금융을 위해 주선단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선단에는 NH투자증권,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포함됐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SK㈜의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인수하는 데 2조7008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사로부터 인수금융을 일으키기 위해 주선단과 담보인정비율(LTV), 금리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딜은 LTV 50% 이하를 적용한다. 규모는 RCF를 포함해 적게는 1조5000억원, 많게는 1조7000억원을 일으키는 조건으로 논의 중이다. 금리는 연 5%대로 파악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인수금융 주선단을 확정 짓고 금융구조 및 인수금융 규모 등 논의에 들어갔다. 거래 종결 예정일이 오는 6월 13일이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주선단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 주선단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금융구조에 소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컴퍼니가 인수금융 규모를 줄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인수금융 등 대출을 일으키는 것을 최소화하려 했던 만큼 금융구조를 조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재무적투자자(FI) 등과 공동투자펀드(Co-Investment, 코인베펀드)를 만들어 자금을 확보하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SK㈜로부터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70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스페셜티는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분야 세계 점유율 1위 업체다.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SK스페셜티 지분 100%에 대한 기업가치를 4조3000억원으로 평가했지만 이후 반도체 업황 부진과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 동종업계 딜이 잇따라 무산된 영향으로 시장 전망보다 약 25%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SK스페셜티 매출 대부분이 SK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 등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SK㈜에 지분 15%를 남겨두고 나머지 85%를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인수금융 주선단과 추가 논의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융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파이널 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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