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한섬과 현대퓨처넷 편입 효과로 현대홈쇼핑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홈쇼핑은 작년 연결 기준 3조85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6.7%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배 이상(117.1%) 증가했다.
현대홈쇼핑 연결 기준 실적이 갑자기 좋아진 이유는 작년 1월부터 회계기준상으로 한섬과 현대퓨처넷이 종속회사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2022년 말 기준 39.3%였던 현대퓨처넨 지분을 2023년말 48.0%로 8.7%포인트 늘렸다. 한섬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지분이 2023년 말 38.8%에서 2024년1분기 39.7%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양사 모두 현대홈쇼핑이 실질 지배력을 가진다고 판단돼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유의미한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분율 100%를 가지지 않아도 회계기준상 종속회사로 편입될 수 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현대홈쇼핑은 작년 전년 대비 소폭 오른 1조 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제자리걸음 했지만,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37.7%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홈쇼핑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고마진 건강식·뷰티 상품군 비중 확대 및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플랫폼들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플랫폼 다각화 뿐만 아니라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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