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글로벌 호조 덕 수익 '방긋'
작년 영업익 759억 전년비 54.8%↑…"수익성 극대화 전략 실행"
CJ CGV 2024년 실적 현황(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CJ CGV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시장 성장과 기술 특별관 스크린X(SCREENX) 상영관의 글로벌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6월 신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사업 성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CJ CGV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J CGV의 수익성이 개선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사업의 성과 덕분이다. 스크린X 상영관이 글로벌로 확대됐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영화시장이 크게 성장한 덕을 톡톡히 봤다. 


구체적으로 CJ CGV의 국내 매출은 7588억원(전년비 1.9%↓), 영업손실은 76억원(적자전환)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파묘',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람객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흥행작 부족으로 영화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CJ 4D플레스는 매출이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글로벌에서 상영관을 확대한 영향으로 스크린X의 매출이 70% 증가했고 콘텐츠 라인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매출은 2519억원으로 22.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흥행작 부족이 악영향을 끼쳤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매출 2072억원(12.1%↑), 영업이익 263억원(89.2%↑)을 거뒀다. 로컬 작품 흥행과 영화시장 성장에 힘입어 2019년 기록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인건비, 임차료 등 주요 고정비 구조개선 효과로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인도네시아 매출은 1014억원(9.4%↑), 영업이익은 127억원(13.4%↑)으로 나타났다. 로컬 및 얼터 콘텐츠 중심으로 영화 시장이 성장했고 스크린X 기술 특별관 도입, K-메뉴 확대 등 컨세션 사업을 강화한 영향이다.


튀르키예에선 매출이 1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37억원으로 94.7% 증가했다. 긴축경제 지속으로 관객이 감소했음에도 매점 및 광고 부문 매출이 늘고 고정비를 효율화 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CJ CGV는 올해도 전략국가 중심의 스크린X 기술 특별관 확대, 다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에 따른 글로벌 영화시장 공략, 구조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통해 수익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6월 신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작년 연간 매출 7762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CGV 작년 실적에는 매출 4833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여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 스튜디오, 스마트 물류 자동화 등 대외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기술 특별관인 스크린X와 4DX는 글로벌 확산과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국내외 멀티플렉스 운영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실행해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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