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쳤다. 국내사업 식자재 채널 합리화 등의 요인으로 외형이 줄은데다 카카오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잠정 실적(연결)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4조443억원, 영업익 1571억원, 당기순이익 82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조664억원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70억원에서 11.2% 쪼그라들었다. 다만 순이익은 678억원에서 20.9% 증가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식자재 채널 합리화와 더불어 4분기 경기침체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탓이다. 롯데웰푸드는 2023년 9월부터 고비용 위주의 프랜차이즈 식자재 채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기존 거래처 납품 중단에 따른 매출 축소 여파가 지난해까지 반영된 결과다.
그 외 영업이익 감소요인은 카카오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의 주 재료인 카카오 가격은 지난해 12월20일 선물 가격이 t(톤)당 1만256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코아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172% 상승했다. 여기에 통상임금 판결 등 1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15% 이상 개선됐다. 이는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데다 매년 진행하는 해외법인의 자산 평가에 따른 손상이 축소된 덕분이다.
롯데웰푸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통상임금 이슈 등의 외부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와 해외 법인의 가격 인상을 통한 원가 부담을 완화하고 초콜릿 등 원가 부담이 높은 카테고리를 줄이고 껌·캔디 등 원가 부담이 적은 제품군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 및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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