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기자] 주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팔란티어를 담고 있는 ETF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기준 팔란티어를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는 국내 ETF는 총 51건이다. 그 가운데서 팔란티어의 비중이 10% 이상인 ETF는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등 총 4개다.

팔란티어는 압도적인 주가 성장을 보이며 미국 테크 산업을 이끌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팔란티어의 주가는 무려 500%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양자 컴퓨팅 섹터의 대표 스타트업인 아이온큐의 상승 폭인 약 330%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큰 종목이 이례적인 주가 상승을 보이면, 이는 ETF의 성과로도 이어진다. 앞서 소개한 4개 ETF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팔란티어의 비중이 25%대로 가장 높은 ACE 미국베스트셀러의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대략 74% 상승했다. ACE 미국베스트셀러는 한국예탁결제원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거래하는 미국 주식 중 재무 건전성이 확보된 상위 10개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팔란티어 비중(16.78%)이 높은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약 39% 올랐다. 이 ETF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그 가치 사슬에 속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 및 정보기관에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자사의 제품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가버먼트(Azure Government)와 애저 가버먼트 시크릿(Azure Government Secret) 클라우드 환경에 배포하고 있다.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에 담긴 팔란티어의 비중은 12%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 ETF의 주가는 최근 1년 약 42% 상승하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이 액티브 ETF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 단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초기에는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성장기에는 AI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성숙기에는 AI 로봇 분야에 중점을 두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전략에 따라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는 AI 인프라 성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팔란티어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는 팔란티어를 10% 정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66% 상승한 이 ETF는 생성형 AI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 세 핵심 영역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팔란티어는 여기에서 인프라 영역에 속한다.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를 운용하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양희창 매니저는 "팔란티어는 지난 2월 3일 정부 및 민간 기업의 AI 기술 도입 가속화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번 실적은 AI 인프라 사이클에서 AI 서비스 사이클로의 대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현재 기업들의 AI 서비스 개발 및 도입 시장은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정유태 글로벌주식운용부 책임은 "이 ETF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즈니스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상품으로, 액티브 ETF인 만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즈니스 및 정책 방향을 가장 선제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심두보 기자 shim@dealsite.co.kr
노우진 기자 yesjin@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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