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자회사 대손 발목…영업익 18%↓
건설경기 침체상황 감안 선별수주 지속…올해 영업익 목표치 5200억원 제시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타워 돈의문 전경. (제공=DL)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DL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뒷걸음질 쳤다.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가이던스에 근접한 성과를 달성하며 선전했지만, 자회사의 대손충당금 반영에 영업이익이 타격을 받았다. 원가율은 준수하게 유지하며 점진적 실적 향상의 기대감은 남겨뒀다.


6일 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8조 3184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주택부문의 매출은 3400억원 가량 줄어들었지만 플랜트에서 6000억원 이상 매출을 늘리며 전체적으로 외형을 키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1%나 감소했다. DL이앤씨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21억원 줄어들어 2570억원을 기록했지만 자회사인 DL건설의 손실이 컸다. DL건설은 지난해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 615억원 대비 77.4%나 쪼그라든 실적이다. DL건설이 일부 현장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원가율은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준수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원가율은 89.8%로 2023년 90.2% 대비 0.4% 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9조4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3% 감소했다.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이에 수주잔고는 전년도 30조9089억원에서 2.4% 줄어든 30조1781억원으로 확인됐다. 연간 매출액 대비 3년 7개월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DL이앤씨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와 SMR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SMR 시장에서의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00.4%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711억원, 순현금 994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재무건전성이 가장 우량한 편이다.


올해 연결기준 연간목표는 수주 13조 2000억원, 매출 7조 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이다. 영업이익 목표치는 DL이앤씨가 4200억원 DL건설이 100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은 목표치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2배에 가까운 반등을 노리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2025년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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