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9조' HD현대, 조선·전력기기 쌍끌이 위력
영업익 증가율 46.8%…조선 계열 3개사 호실적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제공=HD현대중공업)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HD현대가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HD현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7조7656억원, 영업이익 2조98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6.8% 증가한 수치다. 조선·해양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진 가운데 전력기기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25조5386억원, 영업이익 1조434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9.9%, 408%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수주량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구체적으로 조선·해양 부문의 전 계열사가 호실적을 거뒀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매출 14조4865억원, 영업이익 7052억원이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은 7조31억원과 4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7236억원, 88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AM)의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22% 증가한 1조745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34.8% 증가한 2717억원이다. 지난해 그룹에 새롭게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은 친환경 엔진 제품 확대 전략이 주효하며 각각 28.9%, 85.5% 증가한 3158억원의 매출과 3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 40.3% 감소한 7조7731억원, 432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 차세대 신모델 출시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 공장 가동 효율화 등을 통해 매출은 8.4% 증가한 30조4686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8.2% 감소한 258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HD현대일렉트릭은 3조3223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을 거뒀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과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한 데다,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 개선 효과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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