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로보티즈서 실외로봇 40대 도입
1차 초도물량 약 40대 확정…향후 순차 늘어날듯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티즈의 실외 자율주행로봇 '일개미'. (사진=로보티즈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조만간 로보티즈의 실외 자율주행로봇을 도입한다. 이 제품은 배송에 특화한 로봇으로, 초도 물량은 약 40대다. 대당 3000만원 수준이라 수주금액은 12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실내용에 치중됐던 LG전자의 로봇 개발 방향성을 실외로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사의 배송로봇 사업 분야를 실내에서 실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로보티즈로부터 실외 자율주행로봇 '일개미' 40여대를 완제품 형태로 납품받는다. 이는 1차 초도 물량이다. 양사 협의에 따라 순차적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로보티즈와 일개미의 상세 사양과 납품 일정 등을 논의해왔다. 양산과 납품 규격뿐 아니라 인증 등 테스트도 모두 마쳤다. LG전자는 로보티즈의 지분 7.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그동안 양사는 이동 로봇의 핵심인 자율주행모듈 개발 등에 협력해왔다.


현재 국내에서 실외 자율주행로봇의 상용화·양산 체계를 구축한 기업은 로보티즈가 유일하다. 로보티즈는 2019년부터 실외용 로봇 사업의 실증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개미 양산을 본격화했다. LG전자 외 서울 양산구청과도 약 20대 물량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로보티즈에 따르면 일개미는 가로 733㎜, 세로 549㎜, 높이 729㎜ 크기의 실외용 로봇이다. 무게는 66~70㎏다. 싱글·더블·오픈형 등 세 가지 타입의 적재함 구성을 갖췄다. 주행 속도는 0.5~2m/s다. 충전 방식은 자동과 수동 모두 지원하며, 완충 시 최대 6시간 사용 가능하다.


일개미는 도심지와 아파트 단지, 호텔, 관공서에서 택배와 식음료 등의 물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로 주변과 공원을 돌아다니며 실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수거에도 활용 가능하다. 제품 단가는 옵션에 따라 25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현재 인공지능(AI) 로봇과 로봇 관제 솔루션을 통해 배송·물류 등 기업간거래(B2B) 분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신규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실외보다 실내에 개발 초점을 맞춘 분위기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 7월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자율주행로봇 규제에 막혀 실외 대신 실내 환경에 사용 가능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2023년 11월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실외용 로봇 개발에 숨통이 트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보티즈와 실외용 로봇 사업에 대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기업간거래(B2B) 사업이다보니 공급처나 사업 모델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로보티즈와 협업해 다양한 배송로봇 솔루션 공급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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