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농금원 출자설명회 좌석 '빼곡'…흥행 성공
하반기 900억 규모 투자조합 조성 계획…민간제안펀드 신규 도입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22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의 2025년 정기 출자사업 설명회'가 4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5층 프리미어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자영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투자관리부장이 참석자들에게 올해 출사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은비 기자)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은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하려 한다."


농금원이 올해 상반기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5층 프리미어룸은 2025년 농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설명회를 듣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테이블 없이 좌석만 빼곡하게 줄지어 놓았으나 그마저도 부족해 행사장 뒤편에 서 있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100여명은 돼 보이는 인파였다.


농식품모태펀드는 농수산식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도모하고 관련 벤처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하는 펀드로 현재 농금원이 운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자영 농금원 투자관리부장은 올해 농식품모태펀드의 출자사업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최소 1270억원 규모의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농식품자펀드)을 만들고 하반기 출자사업의 자펀드 규모는 9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출자사업의 분야별 자펀드 규모는 ▲일반 300억원 ▲세컨더리 300억원 ▲지역 활성화 100억원(2개) ▲민간제안 100억원 등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장은 "추후 변동 가능한 내용으로 확정적인 구상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민간제안펀드는 올해 처음 도입하는 펀드로 자펀드 위탁운용사(GP)가 자율적으로 투자 분야 등을 제안하고 농식품모태펀드가 민간 투자를 후원하는 방식을 따르는 투자조합이다. 


2025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농식품투자 계정 정기 출자사업 계획(그래픽=신규섭 기자)
2025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수산투자 계정 정기 출자사업 계획(그래픽=이동훈 부장)

앞서 농금원은 지난달 21일 농식품모태펀드 농식품투자계정, 같은 달 31일 농식품모태펀드 수산투자계정에 대한 출자사업 계획을 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이른 셈이다. 2024년 상반기 정기 출자사업 공고는 2월 중에 올라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출자사업 공고 시기도 앞당겨질 방침이다. 김자영 부장은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에서 출자사업 시점을 앞으로 당기고 있는 추세"라면서 "하반기 정기 출사사업은 6월 중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농식품투자계정의 경우 농식품모태펀드가 656억원, 민간이 414억원 이상을 출자해 최소 107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만든다. 출자분야는 크게 ▲스마트농업 ▲미래혁신성장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 등으로 구분한다.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 분야는 세부적으로 ▲창업초기(Start-up) ▲사업화(Step-up) ▲후속투자(Scale-up) 등으로 나뉜다.


수산투자계정의 경우 농식품모태펀드에서 120억원, 민간에서 80억원 이상을 마련해 최소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구성한다. 출자분야는 수산유통 등이다.


김 부장은 공동운용(Co-GP) 형태로 지원하는 운용사들이 고려할 점과 최종 GP들 간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Co-GP 형식이라도 각 운용사는 GP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반드시 지녀야 한다"면서 "정량평가 시 심사위원들은 Co-GP하는 회사들의 평균을 내 심사하기 때문에 1차 심의에서 통과하려면 신생 운용사보다는 일정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쌓은 운용사와 함께하는 게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농식품투자계정 출자사업의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 분야는 피투자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펀드를 설계했다"면서 "창업초기펀드에 담은 기업들을 후속투자펀드 운용사가 딜 소싱 채널로 활용하는 등 운용사 간 협업 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적극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가봤더니 280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