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본격화' 포스코 "멕시코 판매량 영향 미미"
멕시코 수입산 관세 25% 부과…판매 비중 불과 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 실적 추이.(그래픽=신규섭)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미국의 멕시코 수입품 관세 부과로 포스코그룹 철강 자회사 포스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멕시코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이는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일부이기 때문이다. 다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전기차에 관세가 부과할 경우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둔화할 수 있어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3일 홍윤식 포스코 마케팅 전략실장은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이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 확정됐는데, 세부 아이템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가는 물량은 10만톤 정도밖에 되지는 않는데, 이는 저희 판매량의 0.0몇프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멕시코로 수출되는 도금재는 58만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는 게 46만톤으로 미국에서 멕시코로 들어오는 물량이 더 많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관세 전쟁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취임후 이달 1일부터 중국, 캐나다, 멕시코산 수입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곧바로 멕시코, 캐나다 등도 미국을 상대로 보복관세를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특히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철강뿐 아니라 전기차로 확대될 경우 현지 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홍 실장은 "철강에 대해서만 관세가 부과한다면 오히려 멕시코내 철강 판매 여건이 조성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경우는 멕시코에서 만들어져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완성차에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이 240만~250만대 되는데 그것은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스코 측은 관련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한다고 해도 급격하게 제품 판매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저가 철강재 유입과 관련해선 추가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추가적인 무역 제소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모든 제품에 대해 불공정 수입 행위 여부를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시장 질서를 준수하지 않는 저가 수입재가 범람해서 국내 산업의 피해가 지속이 된다면 추가적인 무역구제 조치 활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 철강업계 대표로서 내수 시장 강제 수급의 안정성이나 고객사들의 소재 조달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균형점을 찾고 신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함께 밝혔다. 철강사업은 인도,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기회 확보 ▲탄소중립 분야 구체적인 성과 창출 등을 추진한다. 더불어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로 원가의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국내 광석리튬 1·2공장 ▲리사이클링 ▲실리콘음극재 공장 등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한다.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한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에도 주력한다. 이밖에 칠레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리튬 염호 프로젝트 입찰, 호주 핸콕社와의 리튬 추가개발 협력 등 우량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저수익 사업 속도 조절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진행 중인 구조개편을 차질없이 완료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자산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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