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매출 전년비 5% 감소
작년 매출 1조5864억…2023년 대형 기술수출 계약금 제외 여파

[딜사이트 최령 기자] 종근당이 지난해 외형과 내실이 모두 후퇴했다. 2023년에 이뤄진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로 유입된 계약금이 빠진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2024년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 1조 5864억원, 영업이익 994억원, 당기순이익 110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29억원), 59.7%(1471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8.1%(102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경영실적이 주춤한 것은 2023년 실적에 반영된 기술수출의 실적이 빠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앞서 2023년 11월 노바티스와 13억500만 달러(1조7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종근당은 이 계약에 따라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8000만 달러(한화 1061억원)를 수령했다. 이로 인해 2024년 실적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직전 사업연도 기술수출 계약금의 회계인식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CKD-510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로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희귀난치성 유전병인 사르코마리투스병과 심방세동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물질은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된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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