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활발한 투자 활동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상당 수의 운용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 대규모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으면서 투자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성을 완료한 운용사들의 펀드 규모는 15조원이 넘는다. 대형 하우스인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조 단위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7월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2023년 ▲국민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의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이어 다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 이밖에 중동, 캐나다, 북미 등 해외 투자자들이 유한책임투자자(LP)에 이름을 올리며 결성액 목표치를 달성했다.
IMM PE는 지난해 10월 2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 결성을 완료했다. 2022년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등 14곳 이상의 기관투자자로부터 8000억원을 모집하며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 이어 2023년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으로부터 7400억원을 출자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시중은행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했다.
또 다른 대형 하우스 MBK파트너스는 10조원 규모의 6호 펀드 결성을 목표로 3차 클로징 작업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된 데 이어 해외 LP들의 출자가 이어지며 7조원에 2차 클로징을 완료했다.
중견급 하우스들도 펀드 결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처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노란우산공제회로부터 출자 받아 12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일부 자금은 다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했다.
이 밖에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와 IMM크레딧솔루션은 2025년 결성 완료를 목표로 크레딧 전략 펀드를 조성 중이다. 크레딧 투자는 사모대출, 소수 지분, 메자닌 등 정통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에 국한하지 않고 투자처의 수요에 맞는 투자기법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투자방식이다. 지난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크레딧 전략 펀드 출자금을 늘리거나 신설하면서 크레딧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스틱크레딧은 지난해 ▲산재보험기금(400억원) ▲군인공제회(300억원)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이어 농협중앙회를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 확보했다. 목표 결성금액은 3000억원으로 올해 3월 내 1차 클로징할 계획이다.
IMM크레딧솔루션은 5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MG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기관 출자사업 5관왕에 오르며 3200억원을 확보했다. 현재 4000억원 초반대의 자금을 펀드레이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분기 말 최종 클로징을 목표로 막바지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내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 이미 지난해 결성한 펀드로 마수걸이 투자를 진행한 곳도 있다"며 "펀드 정관 마무리 등 막바지 작업을 완료하는대로 다들 투자처 물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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