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GC녹십자가 지난해 늘어난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후퇴했다. 외형이 커졌지만 매출원가가 그 이상 늘어나며 수익성 발목을 잡았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조6799억원, 영업이익 321억원, 당기순손실 42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33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은 영업이익은 6.7%(23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023년 198억원에서 지난해 426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의 외형 성장 배경은 주력제품인 혈액제제류와 전문의약품(ETC) 판매호조세로 풀이된다. 혈액제제로는 2024년 4783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2.7%(537억원) 성장했다. 같은 기간 ETC 실적도 3957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6.1% 늘었다. 작년 미국에 출시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실적이 4분기 본격화되고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이 정상화되며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백신류와 일반의약품, 자회사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백신류 판매는 2023년 2659억원에서 작년 2560억원으로 3.7% 줄었으며 자회사 매출 역시 4168억원에서 4039억원으로 3.1% 쪼그라들었다. 작년 일반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0억원) 줄어든 1217억원에 머물렀다.
수익이 후퇴한 원인은 원가 등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2023년 1조1420억원이던 매출원가는 지난해 11980억원으로 4.9%(560억원) 늘었다.
반면 경상개발비 등이 포함된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판관비와 경상개발비는 각각 4498억원, 1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4억원), 4.2%(73억원) 줄었다.
회사는 올해 알리글로 마케팅 및 영업력 강화를 통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고마진 제품들의 매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자회사 경영효율화를 통한 이익구조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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