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설 명절 시기에 자녀들이 받은 세뱃돈을 종잣돈으로 삼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녀 경제교육과 재테크 습관 형성을 위해 관리가 쉬운 '어린이펀드'가 각광받는 가운데 어린이 펀드가 최근 1년간 약 20%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중에 출시된 어린이펀드 상품 가운데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이 꼽혔다. 이 상품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로 1년 사이 19.19%의 수익률을 올렸다.
뒤이어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아이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도 16.93%의 높은 수익률로 2위를 차지 했다. 이 상품은 운용설정액이 1조5396억원으로 국내 어린이 펀드 중 가장 큰 설정액을 차지한다. 3위 역시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이 15.85%의 수익률을 보여 미래에셋운용이 어린이펀드 업계의 강자로 꼽혔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장기 운용성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의 5년 수익률은 101.02%로 시중에 출시된 어린이펀드 중 가장 높다. 이 펀드는 좋은 기업을 적정 가치 이하에서 매수해 적정 가치에 판다는 가치투자 전략을 쓰고 있다. 운용설정액도 4326억원 규모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스마트고배당증권투자신탁도 1년 수익률(11.81%)과 5년 수익률(29.48%)이 모두 높은 어린이펀드로 꼽혔다.
어린이펀드는 장기 투자가 목적인 상품이 많아 국내 외 우량주를 다수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 시 절세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명의로 가입한 펀드 계좌에 납입한 자금은 10년마다 2000만원씩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출생 직후 가입하면 만 20세까지 최대 4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펀드별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운용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한다. 금융 교육을 실시하는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점이 있는 펀드도 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경제와 증권시장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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