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정제마진 약세로 영업익 66%↓
지난해 영업익 4606억…4분기 흑자전환 "난방유 수요 증가"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0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 마곡 TS&D센터 전경.(제공=에쓰오일)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쓰오일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 급감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정제마진이 위축됐고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스프레드 축소로 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난방유 수요 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24일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 36조6370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6%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정유업계 마진을 나타내는 핵심지표 정제마진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매출은 판매물량 증대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전년 대비 약세를 보임에 따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보면 매출 8조9171억원, 영업이익 260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정유부문이 개선된 덕이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역내 정유사 정기보수로 인해 공급물량이 감소했으나 계절적 요인으로 난방유 수요가 늘면서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개선 및 긍정적 재고관련 효과를 바탕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황 개선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 정제마진의 경우 중국 수출 물량 감소와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라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중국은 춘절(중국 음력설) 연휴 기간에 수송용 연료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나, 중국내 정유시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현지 공급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방향족 제품인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시장의 경우 공급이 충분할 전망이나,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에 따른 수요 증가가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행히 휘발유 혼합 수요에 따라 시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윤활기유 부문도 춘절 연휴 및 경기 부양책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봄철 윤활유 교체 시즌 도래에 따라 스프레드 개선도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나 아시아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이 견고하게 지속되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강화함에 따라 석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 석유 수요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설비 순증설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장기적으로 수급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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