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매출 27% 가전구독…1.6조"
웹OS 플랫폼도 매출 목표치 1조 상회…모수 2.4억에 달해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2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사옥. (출처=LG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전자의 국내 가전 구독 매출 비중이 지난해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구독 사업의 누적 매출은 1조6000억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케어부문에서의 차별화를 앞세워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웹(Web)OS 사업 매출도 목표치였던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23일 오후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경쟁사 진출로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국내 가전 구독 시장의 확대와 소비자 인식 제고에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전 구독의 본질인 지속적인 케어와 다양한 고객 경험을 강화하며 자사만의 구독 브랜딩을 전개할 것"이라며 "자사 구독의 핵심은 할부가 아니라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전구독 사업의 한국 매출은 자사 가전 매출의 27% 비중을 차지하고, 누적 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50% 성장을 이뤘다"며 "이는 전체적인 한국 가전 시장의 역성장에도 자사는 가전구독 가속화 기반의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사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부터 'AI 구독클럽'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구독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뒤늦게 뛰어든 삼성전자보다 케어 전문 인력(4500명)이 많다는 점을 내세우며, 추격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웹(Web)OS 플랫폼 사업의 매출도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자사는 누적 셀링 기준으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그 결과 웹OS 사업 모수를 2억4000만대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웹OS를 탑재한 타사 스마트TV 대수는 지난해 100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회사는 "지난해 웹OS 플랫폼 사업 매출은 당초 목표로 잡았던 1조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목표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웹OS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고, LG 스마트TV를 이용하는 고객의 볼거리를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확보한 사용성을 바탕으로 광고 사업 역량도 강화하고, 게임 커머스 등 신사업에도 진입해 수입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이 중국이나 멕시코, 베트남, 한국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제품은 한 제품을 여러 생산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확대하고, 코스트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적 생산지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수익성 악화 요인 중 하나였던 물류비 부담이 올해에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지난해는 홍해 이슈가 이어지면서 선복이 부족한 상황에서 하반기부터 고운임이 형성됐다"며 "올해 선복 수요는 2.8% 증가하는 반면, 선복 공급은 5.4%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계속해서 "올 하반기로 갈수록 해상운임 추가 인하가 예상되며 이러한 수요 공급 환경 변화를 반영해 해상 운임 비딩 시 상반기 반기 계약 진행하고 하반기에 추가 비딩을 통해 해상 운임 경쟁력 확보할 계획"이라며 "해상 이외의 물류비는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추진 중이고, 전년과 비교해 같거나 이하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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