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IB 대상]
현장스케치
"거듭된 행운, 실력으로 착각 않고 더 노력할 것"
시상식 이모저모…"내년에도 이 자리에" 다짐 나눠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23일 오전 10시,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3회 딜사이트 IB대상 시상식이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오랜 기간 주관사와 발행사로, 자문사로 호흡을 맞춰온 시간을 보여주듯, 이날 참석한 이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갔다.


'제3회 딜사이트 IB대상' 시상식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수상자들이 담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수상자들은 안부를 묻고 축하를 나눴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PwC삼일 회계법인 관계자와 명함을 나누며 "PwC삼일은 M&A 2개 부문에서나 수상을 해서 두 분이 참석하셨다. 대단하다"며 축하를 전했다.


여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경제 여건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를 나누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한 로펌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어렵지만, 시장이 좋지 않으면 내 삶에는 여유가 생긴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시상식이 시작되고 이승호 딜사이트미디어그룹 이사회 의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정유신 심사위원장은 "딜사이트 IB대상이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하는 만큼 의장님의 인사 말씀도 갈수록 유려해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순서로 기업공개(IPO) 주관 부문 한국거래소 이사장상 받은 하주선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의미있는 수상소감을 남겨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하 이사는 "지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2025년 시작할 수 있도록 수상하게 돼 감사하다"며 "IB에게 항상 좋은 기회를 주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준 한국거래소에 특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상식에 참석한 김성열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을 하게 됐는데, 거듭된 행운을 실력으로 착각하지 않겠다"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박정호 KB증권 상무는 "앞서 2년 연속 수상을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아주 오랜 기간 부채자본시장(DCM)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몇 해 연속이라고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은 웃음을 터뜨렸다.


오늘 시상식에서 뜻밖의 인연을 자랑한 수상자도 있었다. KB증권과 하나은행은 인수금융 주선 부문 베스트하우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대에 선 양현종 KB증권 전무는 "이제 회사 생활한 지 30년이 됐는데 첫 직장이 하나은행"이라며 "옆에 서 있는 권영대 하나은행 본부장과 제가 연수원 생활을 함께했다. 한 자리에서 상을 받아 기분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수상을 하게 된 중소형사도 밝은 표정을 보였다.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부문에서 수상한 성해경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앞서 IB대상의 심사기준을 들었는데, 실적을 2배 이상 늘려야겠다는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M&A 회계법인 부문에서 수상한 김재훈 회계법인 숲 대표는 "저희 법인은 이제 5년 차 된 새내기인데, 작은 법인에 큰 배려로 상을 줘 감사하다"며 "시장은 아직 안개가 짙게 낀 새벽 같지만 다시 해가 뜨면서, 연말에 시장이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많은 참석자는 수상소감을 밝히며 한목소리로 "올해도 최선을 다해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자로 참석한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오늘 여러분을 보며 '이 분들 연봉을 다 합치면 얼마일까? 대한민국에서 몸값 제일 비싼 분들이 와계신다'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각자 최선을 다하는 만큼 한국 경제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제를 위해 함께 뛰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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