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회계자문회계법인 숲, 벤처에서 대기업까지 고객층 넓혀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회계법인 '숲'(이하 숲)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딜사이트 IB 대상'에서 M&A(인수합병) 회계자문 부문 베스트하우스상(딜사이트 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
숲은 '2024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M&A 회계자문부문 실적 2360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2024년 상반기에 1909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으면서 6위 자리에 일찌감치 올랐고 하반기에도 450억원을 보태 순위 수성에 성공했다.
앞서 숲은 '2023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M&A 회계자문부문 실적 1518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1년 동안 순위는 1계단 올랐지만 전체 실적은 8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중견 회계법인으로서 양호한 성과를 올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숲은 2023년 M&A 회계자문 딜 12건에 참여한 반면 2024년에는 6건에만 이름을 올렸다. 숲이 VC(벤처캐피탈) 중심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M&A 회계자문을 주로 맡아왔던 점을 고려하면 2024년에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성과 역시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결과에는 숲이 2024년 상반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신세계건설 레저사업부문 양수도(1819억원) 딜에서 매각자 측 회계자문을 담당했던 점이 반영됐다. 앞서 숲의 2023년 M&A 회계자문 실적에는 1000억원을 웃도는 딜이 하나도 없었다.
숲은 2024년 하반기에 마무리된 유플러스볼트업의 LG유플러스 전기차충전사업 양수도(420억원) 딜에서도 매각자 측 M&A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벤처기업‧스타트업 중심이었던 숲의 실적이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이고 유플러스볼트업은 LG유플러스 자회사이다. 숲이 대기업 계열사로 M&A 회계자문 고객층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불어 숲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와도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숲은 2023년 JYP엔터테인먼트의 타 기업 지분 인수 2건에 M&A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2024년에도 JYP엔터테인먼트의 마이노멀컴퍼니 지분 인수(50억원) 및 오렌지스퀘어 지분 인수(투자 규모 비공개) 딜에 매수자 측 M&A 회계자문사로 각각 참여했다.
그밖에 숲은 2024년 이지스자산운용의 에스앤에스랩 지분 인수(40억원) 및 대만 래피툭의 나딕게임즈 경영권 인수(30억원) 딜에도 매수자 측 M&A 회계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본업 격인 벤처기업‧스타트업 M&A 딜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김재훈 회계법인 숲 대표이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회계법인 숲은 이제 5년차인 '새내기'인데 작은 법인에 큰 배려를 해준 점에 감사하다"며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고 새벽에 안개가 가득한데 2025년 말에는 정말 좋은 딜과 함께 만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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