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오너가 뛴다김오영 매일유업 전무, 어깨에 짊어진 '경영혁신'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매일유업 오너3세인 김오영 전무가 입사 2년6개월 만에 경영혁신실장으로 임명되며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유업계가 주소비층인 저연령이 감소하며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매일유업은 이를 극복할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 전무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역량 강화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1986년생인 김오영 전무는 매일홀딩스 김정완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유학을 마친 뒤 2014년 신세계그룹 공채로 유통업계에 입성했다. 이후 백화점과 스타필드 등에서 근무했고 2021년부터 매일유업 생산물류 혁신담당 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작년 4월에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의 빠른 승진은 그 동안의 성과와도 무관치 않다. 실제 그가 생산물류 업무를 담당한 이후 이 회사의 물류비용은 크게 감소했다. 유제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지 않고 온도에 민감한 탓에 물류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에 대한 프로세스 혁신에 따른 운반비 절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2년 525억원에 달했던 매일유업의 운반비는 2023년 494억원으로 1년 만에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무는 물류 혁신과 더불어 전산시스템 관련 TF도 주도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자시스템 빌드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 등 AI(인공지능)분야로의 사업 확장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그는 국내 유업계 침체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최근 유제품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행 중인데 그 중 특히 멸균우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멸균우유는 무균포장 기술을 적용해 상온에서도 장기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온라인시장에서 유통이 용이할 뿐 아니라 물류과정에서 일반 유제품보다 신선도에 대한 부담도 적다.
김 전무는 그 외에 식물성음료사업도 관심 있게 살피고 있다. 실제 매일유업은 비건인과 다이어터 등의 수요를 고려해 식물성음료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으며 해당시장의 성장 가능성 또한 높게 평가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오영 전무는 기존의 물류혁신과 함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김 전무를 주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꾸준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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