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트럼프 취임식 광폭행보…글로벌 네트워크 다져
국방부장관 등과 미팅…조선·방산 그룹 사업 역량 소개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장관 지명자.(제공=한화그룹)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광폭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부회장은 4박 5일간 짧은 일정에도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Candlelight)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 참석했다. 


우선 김 부회장은 지난 19일 저녁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 참석해 신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Mike Waltz)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미간 조선 및 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 부회장과 트럼프 정부 정·재계 인사 만남에 관심이 더 쏠린다. 김 부회장은 미국 새 정부의 주요 국방안보 책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역량을 소개하고 미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김 부회장은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 후보자를 만나 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기업 CEO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며 한화그룹은 물론 대한민국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한화그룹은 조선,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군함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미 해군 유지보수(MRO) 사업 2건을 수주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10개국에 수출된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미 국방 조달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국방부 핵심 관료 출신이자 방산 전문가인 마이클 쿨터를 해외사업 총괄 대표로 선임해 방산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안에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북미 최대의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허브'를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미국 내 발전사업과 설계·조달·건설(EPC) 사업 또한 수행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의 중국 태양광 견제로 인해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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