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딜사이트 IB대상'에서 종합대상(국회 정무위원장상)을 수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IPO(기업공개)시장과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 대표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종합대상 쾌거를 달성했다.

'2024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6181억원(16건)을 기록했다. 2위 미래에셋증권(5790억원), 3위 KB증권(5369억원)을 제치고 2020년 이후 4년 만에 실적 1위를 탈환했다. 

대형에서 중소형 IPO까지 두루 섭렵하며 꾸준히 실적을 쌓은 것이 실적 1위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삼현(600억원), 디앤디파마텍(363억원) 등 IPO에 대표주관으로 참여하며 점진적으로 실적 규모를 키워나갔다.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시프트업에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며 실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시프트업을 주관을 통해 쌓은 실적은 4350억원이다. 이어 4분기 더본코리아 IPO 공동 주관에 이어 쓰리빌리언(144억원), 성우(960억원), 에이럭스(240억원) 등의 IPO를 연이어 성공적으로 주관해 선두 자리를 굳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024년 유상증자 대표주관 총액은 총 1조3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관사 중에서는 유일한 조단위 실적으로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3.33%에 이른다. 2위인 KB증권(7394억원)과의 격차도 상당하다.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 공동 참여를 시작으로 2024년 이뤄진 주요 딜에 대부분 참여하며 실적을 꾸준히 키운 성과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3231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으며 일찌감치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어 펩트론(1383억원), 맥쿼리인프라(4931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실적을 빠르게 늘렸다. 

하반기에는 상장리츠 관련 유상증자에 집중하며 1위 수성을 공고히 했다. 신한알파리츠(1859억원), 롯데리츠(1472억원), 한화리츠(3837억원) 등이 대표적인 참여 딜로 꼽힌다. 

이날 시상식에는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IB전략본부장이 수상자로 참석했다. 윤 본부장은 "올해는 상당히 어려운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만큼 난이도 높은 딜들을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모로 부족한데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열심히 앞을 향해 뛰어보겠다"고 밝혔다.

주명호 기자 serene84@dealsite.co.kr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