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 '시동'
2대주주로 경영개선요구서 전달...항공산업 신장장동력 육성
대명소노그룹 소노타워 전경(제공=대명소노그룹)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티웨이항공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그룹은 항공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달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 전달했다. 또한 21일에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 전달과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 안전의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을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라며 안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하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은 물론 항공업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시너지 극대화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성장과 주주가치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재무건전성과 기업경쟁력을 강화하여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경영개선요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26.77%(소노인터내셔널 16.77%, 대명소노시즌 10%)를 확보한 2대주주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28.02%)와 모그룹 예림당(1.72%)의 합산 지분율과는 2.97%포인트(p) 차이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은 앞서 지난해 6월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 더블유밸류업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1056억원에 사들였다. 이후에도 대명소노그룹은 같은해 8월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며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 잔량 11.87%(소노인터내셔널 1.87%, 대명소노시즌 10%)을 841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 객실 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이다. 2019년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변경하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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