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코스톤, 노랑통닭 매각티저 '배포'
주관사 선정 2개월만…해외 우선 태핑 후 국내 마케팅 돌입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통닭 '알싸한 마늘 치킨'(출처=노랑통닭 홈페이지)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가 노랑통닭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매각 절차에 착수한 지 2개월 만이다. 큐캐피탈-코스톤은 우선 해외 투자자와 접촉한 뒤 국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큐캐피탈-코스톤은 해외의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국내 마케팅은 해외 태핑을 마무리한 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빠르게 원매자을 물색할 수 있는 만큼 해외를 우선 접촉해 국내외 진행 속도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마케팅까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할 전망이다. 매도자인 큐캐피탈-코스톤은 제한적 입찰 방식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제한적으로 선정한 잠재적 원매자들에게만 입찰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매도자 측에서 원매자를 선별하는 만큼 노랑통닭이라는 매물에 자신감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K-푸드 열풍으로 국내 치킨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주요 치킨 브랜드 3사(BBQ·bhc·교촌치킨) 역시 일찍이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두드려왔다. 특히 노랑통닭의 경우 그간 내수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향후 해외 진출 등 성장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큐캐피탈-코스톤은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며 노랑통닭 매각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이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노랑통닭 지분 100%다. 현재까지 매도자 측에서 희망하는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 10배 수준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1500억원 안팎을 거론한다. 지난 2023년 기준 노랑통닭(노랑푸드)의 EBITDA는 127억원이다.


큐캐피탈-코스톤은 지난 2020년 노랑푸드 지분 100%를 총 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지분 인수를 위한 SPC를 설립하고 여기에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이 각각 250억원, 150억원 규모의 에쿼티(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나머지 자금 300억원은 유안타증권에서 인수금융을 일으켜 추가 조달했다.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은 노랑통닭 인수 후 곧바로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과거에 지역별로 지사를 따로 운영하던 시스템을 본사 중심의 직영 시스템으로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물류 시스템 등을 통합하고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배달형 매장 위주로 점포 수를 늘려 나갔다.


대대적인 체질개선 덕분에 인수 직전년도인 2019년 502억원에 불과했던 노랑통닭의 매출(연결기준)은 2023년 973억원으로 9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65억원에서 115억원으로 76.9% 늘어났다. 4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외형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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