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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3000억 현금보유, 사실상 무차입 경영
③영업활동현금흐름 4년 연속 증가세…부채비율 20~3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차입금의존도·자기자본비율·부채비율 추이(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JYP엔터테인먼트는 자기자본비율과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에서 우량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보수적인 자금 운용으로 외부 차입을 최소로 유지한 결과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이 원활한 만큼 JYP의 재무안정성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221억원 ▲2021년 458억원 ▲2022년 876억원 ▲2023년 1512억원으로 증가세를 띠고 있다. 이는 실제 회사로 들어오는 현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615억원) 대비 73.98% 급감했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한 1070억원으로 분석된다.


JYP는 매출채권회전율도 높은 편에 속해 회사의 재무상태는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다. 매출채권회전율은 일종의 외상값을 가리키는 매출채권이 영업활동을 통해 몇 번에 걸쳐 현금으로 전환됐는지를 보여준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채권회전율은 4.75회였다. 2021년에는 5.95회, 2022년에는 6.08회, 2023년에는 8.43회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매출채권회전율은 4회 이상일 경우 준수하다고 평가받는다.


회사는 자금 유동성을 내세워 현금 곳간을 늘리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801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0년 전년(387억원) 대비 10.9% 감소한 345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2021년 491억원 ▲2022년 1396억원 ▲2023년 2172억원 등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 현황(그래픽=이동훈 부장)

JYP가 현금을 넉넉하게 쌓을 수 있는 배경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본질을 중시하는 회사의 문화가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자회사 구성은 타 엔터사에 비해 단순한 구조"라면서 "JYP는 게임 등 콘텐츠나 식문화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등과 달리 소속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본업에 충실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JYP는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소극적인 편이라 현재 신사옥 건설을 위한 매입 말고는 차입을 추진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비교적 사업을 제한적으로 추진하며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형태를 보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차입금의존도는 수년째 1%대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1.06% ▲2020년 1.74% ▲2021년 0.76% ▲2022년 0.85% ▲2023년 1.75% ▲2024년 3분기 1.79%를 기록했다. 통상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일 때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즉 JYP엔터테인먼트는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많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자연히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9.1%, 자기자본비율은 77.5%로 나타났다. JYP는 최근 6년간 부채비율을 20~30%대로 낮게, 자기자본비율을 70~80%로 높게 관리하고 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유사하다. 타인자본의존도가 낮은 회사일수록 기업경영의 독립성을 키울 수 있고 기업을 향한 금융기관의 신뢰도가 높아 향후 자금 유치 등이 순조로울 수 있다.


유동비율 또한 준수하다. 회사의 유동비율은 ▲2021년 273% ▲2022년 234% ▲2023년 239% ▲2024년 3분기 303% 등 200~300%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포함해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이 단기차입금을 포괄한 1년 내 갚아야 할 부채(유동부채)보다 2~3배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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