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 3년' MDS테크, 안정적 우상향 '눈길'
2022년 이후 외형 성장 꾸준, 엔비디아 총판 등 파트너십 공고 영향…적자기업 정리도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0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MDS테크'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MDS테크는 2025년에도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엔비디아와의 비즈니스를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DS테크가 플레이그램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지 3년 차다. 앞서 2022년 한컴(한글과컴퓨터) 산하에 있던 한컴MDS 및 자회사 11곳은 950억원에 일괄 매각됐다. 


당초 '한컴위드→한글과컴퓨터→한컴MDS' 지배구조에서 '트라이콘1호투자조합→플레이그램→MDS테크'로 변경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한컴MDS는 MDS테크로 사명이 바뀌었다. 플레이그램은 MRO사업(부자재 구매대행)과 영상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피 상장사다.


MDS테크 관련 지배구조도.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MDS테크는 플레이그램에 인수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외형이 성장하는 모습이다. 2021년 1493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1535억원, 2023년 15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매출 11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드라마틱한 매출 변화는 없지만 꾸준하게 우상향하고 있는 셈이다.


MDS테크는 임베디드 시스템(단일 목적의 내장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사업부문은 '임베디드 SW 개발 솔루션'과 '임베디드 시스템 SW 솔루션'으로 나뉜다. 임베디드 시스템사업은 예컨대 ATM(현금인출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역할 등으로 이해하면 비교적 쉽게 와닿는다.


개발 솔루션 사업부문에서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공받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 부가 기능을 더해 판매한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부문은 파트너사로부터 제공받는 운영체계(OS), 소프트웨어 등을 고객사에게 직공급하는 구조다.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 이동통신 사업자, 내비게이션, ATM 등 정보가전 기기 제조사가 주요 대상이다. 


상품을 한 데 도맡아 판매하는 '총판' 사업으로 볼 수 있다. AI 칩을 생산하는 글로벌 빅테크기업 엔비디아의 국내 총판을 MDS테크가 맡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솔루션을 국내 공급하는 역할과 엔비디아의 머신 개발 플랫폼인 '젯슨 시리즈'의 국내 총판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수혜주로 지목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한다.


MDS테크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70여개사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파트너십 덕분에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파트너사의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 MDS테크의 매출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총판 사업부문인 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8.6% 수준이다. 


MDS테크 자회사 중에서는 MDS인테리전스(구 한컴인텔리전스)와 텔라딘(구 한컴텔라딘)이 주력 회사다. 두 회사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MDS인테리전스 매출은 161억원, 텔라딘 매출은 139억원이다. MDS인테리전스는 지능형 IoT솔루션, 암호키 관리솔루션 등 자체 개발 솔루션을 공급하며, 텔라딘은 첨단 무선통신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MDS테크는 지난해 자회사 1곳을 정리하기도 했다. MDS로보틱스(구 한컴로보틱스) 지분 전량(95.22%)을 지난해 3분기 처분했다. 매출 부진과 경쟁력 약화로 적자 로봇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MDS테크는 올해 새로운 파트너사 발굴에 나서는 한편 엔비디와와의 비즈니스 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MDS테크 관계자는 "영업하는 데 있어 최대주주 변경 전후가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새로운 파트너사 발굴에 힘쓰면서 엔비디아 매출이 우상향하도록 더 힘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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