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큰손' 원영식 회장, 멈췄던 메자닌 투자 재개
지오릿에너지·맥스트 등 투자…투자금지 정관 삭제 후 '오션인더블유' 전면 나서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0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션인더블유 참여 메자닌 투자 주요 내역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이 투자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특히 원영식 회장의 아들인 원성준 씨의 개인회사인 아름드리코퍼레이션 뿐만 아니라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이 최대주주로 있는 오션인더블유(전 씨티프라퍼티)까지 전면에 나서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션인더블유는 최근 김병진 전 경남제약 회장이 최대주주로 오를 예정인 맥스트 전환사채(CB) 투자에 나섰다.


맥스트의 기존 최대주주인 박재완 대표는 최근 메타플랫폼투자조합과 경영권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가 보유 중인 지분 390만주 중 90만100주를 메타플랫폼투자조합이 30억원에 사들이는 방식이다. 또한 메타플랫폼투자조합은 7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대금을 납입하기로 했다.


메타플랫폼투자조합의 최대 출자자는 플레이크다. 플레이크는 M&A 전문가로 알려진 김병진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타플랫폼투자조합은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250억원 규모의 CB 투자도 약속했는데 이때 원영식 회장이 전면에 등장한다. 맥스트가 발행한 250억원 규모의 CB 중 라르고스브릭2호투자조합이 150억원을 담당할 예정인데, 해당 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오션인더블유다.


오션인더블유 경영권은 원영식 회장 일가의 소유다. 오션인더블유의 최대주주는 아름드리코퍼레이션으로 지분 32.84%를 보유 중이다.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은 원영식 회장의 아들인 원성준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원영식 회장이 아름드리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부분은 과거 오션인더블유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메자닌 투자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번 오션인더블유의 상장기업 투자 재개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오션인더블유의 메자닌 투자 재개 배경엔 지난해 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통과시킨 정관변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션인더블유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총을 통해 '단순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상장회사 CB 취득 등을 추진 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도록 한다'는 정관 제55조 조문을 삭제한 바 있다.


오션인더블유는 해당 정관 변경 이후 먼저 1000억원 규모의 지오릿에너지 CB에 투자했다. 당시 라르고스브릭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9회차 CB를 발행했는데 이 조합의 최대출자자(51.0%)가 오션인더블유다.


최근 또 다른 투자조합을 활용해 코스닥 상장사 '엑스큐어'의 150억원 규모 CB 납입도 마쳤다. 각각 80억원, 70억원 규모의 CB를 하이츠투자조합과 돌핀에이아이투자조합이 납입했는데 두 투자조합의 최대출자자는 오션인더블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션인더블유이 보유 중인 두 조합의 지분율은 각각 52.5%, 50%에 달한다. 


오션인더블유가 재무적투자를 목적으로 최근까지 지출한 조합출자금은 약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영식 회장의 아들인 원성준 씨의 개인회사인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을 통한 투자까지 합하면 실제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9월 210억원 규모의 지오릿에너지 CB 자금을 납입했다.


오션인더블유 관계자는 "지난해 정관 변경 뒤 메자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오션인더블유 단독으로 지출한 조합출자금만 1000억원 규모"라며 "계열사 매각대금을 활용해 단순 재무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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