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메리츠증권이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한다. 정 신임 고문의 IB(투자은행) 전문성을 활용해 전통IB사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읽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신임 고문은 내달 중순 메리츠증권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업무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근고문으로서 DCM(채권발행시장) 및 ECM(주식발행시장) 등 IB 전반에 자문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IB부장‧인수부장과 기획본부장을 거쳐 IB담당 상무를 지냈다. 2005년 NH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IB사업부 대표를 오랫동안 역임했다. 2018년부터 2024년 3월까지는 NH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정 신임 고문은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시절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매각과 NHN(현 네이버) 상장 등 굵직한 딜(거래)을 이끌었다. 또한 NH투자증권은은 그가 대표를 맡았던 2020~2023년 동안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IPO 및 유상증자 대표주관 5위권 안에 매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성과에 주목해 메리츠증권은 이러한 성과에 주목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본래 IB사업에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비중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부동산PF 시장이 침체되면서 전통 IB사업 강화로 방향을 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송창하 전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본부장을 전무로 발탁하기도 했다. 송 전무는 NH투자증권에서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신디케이션(기관대상 세일즈) 업무를 담당하면서 정 신임 고문과 손발을 맞춘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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