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HC 2025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6건 이상 MTA 검토 중"
'ALT-B4' 앞세운 '잭팟' 성과 가시화…올해 자체공장 설립도 논의 중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6일(현지시간)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딜사이트 최령 기자] 알테오젠의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와 로열티 수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피하주사(SC) 제형을 기술이전한 머크(MSD)와 다이이찌산쿄가 향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영향이다. 나아가 알테오젠은 또 다른 빅파마들과의 비즈니스 확대에 나섰으며 현재 최소 6개 이상의 추가적인 물질이전계약(MTA)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JPMHC에서 거둔 성과를 밝혔다. 그는 "이번 JPMHC에서 MTA 스터디를 거의 마친 빅파마를 만났다"며 "올 상반기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이 향후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건 회사가 앞서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을 통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머크(MSD)는 이번 JPMHC에서 연내 미국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를 출시하겠다는 목표점을 제시했다. 빠르면 이달 혹은 다음 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머크는 키트루다 SC 출시 이후 1년 안에 키트루다 매출의 30~40%를 SC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머크와 알테오젠은 앞서 2020년 6월 'ALT-B4(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라이선스를 사들였다. 두 회사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다이이찌산쿄의 경우 알테오젠의 기술을 바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인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SC' 개발 중이다. 해당 기술이전 계약은 지난해 11월 체결됐으며 계약 규모는 4197억원이었다. 다이이찌산쿄 역시 이번 JPMHC에서 부작용과 유효성 개선을 위한 SC 치료제 개발 계획과 함께 향후 엔허투 이외의 물질을 추가로 SC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빅파마들과 여러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일스톤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재 검토 중인 MTA 계약까지 성과를 낸다면 마일스톤과 로열티는 물론 추가적인 계약금 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


알테오젠은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자체 공장 설립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회사는 히알루로니다제를 위탁생산(CMO) 공장을 통해 생산 중이다. 


전 부사장은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생산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내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일각에서 제기된 MSD와 할로자임의 특허 소송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MSD는 미국특허청(USPTO)에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관련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신청했다. MSD는 엠다제의 광범위한 특허 청구 범위와 실시가능성 부족, 기존 특허 및 기술의 명백성 등을 무효 요청의 근거로 제시했다.


전 부사장은 "엠다제 특허의 청구 범위를 다 따져서 물질을 생성하게 되면 아마 지구 무게보다 많을 것"이라며 "그만큼 과도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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