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HC 2025휴젤, 톡신·필러 '승승장구'…글로벌 확장 속도
[샌프란시스코(미국)=딜사이트 최령 기자]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미국 제품명 레티보)'를 필두로 글로벌 영역 확대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레티보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중국과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MENA) 지역까지 톡신과 필러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기업으로 참가했다. 16일(현지시간) 발표에 나선 에바 황(Eva Huan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며 향후 글로벌 확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 15년간 비수술적 미용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뒀으며 이제는 톡신과 필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황 CFO는 "휴젤은 한국의 톡신 부문에서 9년 연속, 필러 부문에서 6년 연속 시장점유율과 매출 그리고 시가총액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중국·유럽이라는 글로벌 주요 3대 의료미용시장에서 톡신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아시아기업"이라고 자부했다.
휴젤은 이러한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유럽,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의 확장을 적극 꾀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1환자 1바이알' 정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독일을 포함한 주요시장에서 톡신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또 중동지역에서는 쿠웨이트, UAE, 사우디아라비아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황 CFO는 "휴젤은 이미 전 세계 67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이를 80개국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중국에서는 2021년에 제품 승인을 받고 출시했으며 유럽은 2023년, 미국은 2024년에 승인을 받는 등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휴젤은 글로벌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다만 회사의 이익구조를 희석시키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휴젤은 메디톡스와의 소송 관련 내용도 언급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2022년 5월 ITC에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 도용을 이유로 휴젤 제품의 미국 내 수입·판매금지를 신청했다. 이후 2023년 10월 휴젤은 '개정된 1930년 관세법 제337조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심결을 받아들었다. 이에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항소법원(CAFC)에 ITC를 상대로 항소를 제기했다.
황 CFO는 "상대방이 여전히 항소 중이지만 ITC의 결정은 매우 명확한 최종 판결이었다"며 "회사의 경영진은 명확한 승리로 판단하고 있다. 이 항소가 우리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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