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
로직스, 매출 대비 원가만 17배 '배보다 큰 배꼽'
⑦1Q 매출원가 51억, 직전 회기 절반 육박…재고자산 증가분 미미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9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 1공장 전경(출처=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로직스)가 매출 위축에도 17배에 달하는 매출원가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 등에 큰 변화 없이 매출원가만 크게 늘어난 탓에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앞서 로직스와 파마간 맺은 라이선스 계약의 영향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로직스의 11기 1분기(2024년 7~9월) 매출원가는 51억4093만원으로 전년 동기 6978만원 대비 7267.5% 증가했다. 이 기간 회사 실적이 3억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매출보다 17배 이상 많았다. 매출원가에는 생산이나 납품과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자재비, 인건비, 간접비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원가 대부분은 제품매출원가(50억원)가 차지했다. 하지만 11기 1분기의 제품매출은 0원에 그쳤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비용만 발생한 셈이다. 더욱이 11기 1분기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6%(6억원) 감소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파마 및 셀트리온 수주 물량 생산을 위해 본격적인 공장 가동이 이뤄지며 원재료 구입으로 인해 매출원가가 증가된 상황"이라며 "물량 생산에 들어가는 기타 비용도 추가적으로 포함되며 매출원가 증가에 여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 설명과는 달리 실제 재고자산과 공장가동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기 1분기 유동재고자산은 182억원으로 10기말(178억원)과 비교했을 때 4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10기의 경우 지출된 매출원가(109억원)와 유동재고자산(110억원) 증가분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부분과도 대비된다. 


또 회사는 10기(2023년 7월~2024년 6월) 회계년도에 총 23배치의 제품을 생산했으며 47.9%의 공장가동률을 기록했다. 이 때 매출원가는 109억원이다. 11기 1분기에는 5배치 생산에 그쳤으며 공장가동률도 41.7%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 기간 매출원가는 직전 회기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로직스의 늘어난 매출원가가 과거 파마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파마와 로직스는 2015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투즈뉴)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순이익을 개발비용 부담 비율에 따라 배분하기로 했다. 순이익 분배 비율은 파마가 84%, 로직스가 16%로 알려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차입금 등 유동성 부담이 컸던 로직스가 유상증자 이후 그간 못 줬던 개발비를 지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투즈뉴 상업화가 늦어지며 아직까지도 본격적인 수익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앞선 회사 관계자는 "매출원가와 관련한 내용은 내부 사정상 상세히 공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매출 및 매출원가(그래픽=신규섭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핀셋+ 762건의 기사 전체보기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 6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