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덕" 한진칼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 'BBB+/긍정적' 상향…대한항공 신용도 개선 영향
(제공=대한항공)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한진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개선된 것은 물론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15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칼의 제13회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진칼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는 대한항공의 신용도 상승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기평·나신평을 비롯해 한국신용평가가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일제히 높였다. 


등급 상향 요인으로는 대한항공의 재무 안전성이 꼽힌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9월 연결 기준 '매출액 13조4000억원·영업이익률 12.3%'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매출의 84%를 견인할 만큼 그룹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은 편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배당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주사인 한진칼의 이익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분석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배당을 재개하며 2023년 이후 한진칼의 영업실적은 과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단기적으로 대한항공 배당정책 및 자회사 실적 개선 추이 등을 감안할 때 한진칼의 배당 및 브랜드 사용료수익 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이 사업 역량을 제고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양사  통합으로  사업  펀더멘탈이  강화되고  대한항공  시장지위가  공고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1·2위 FSC(Full Service Carrier)의 통합으로 239대(LCC  포함시  297대)에 이르는 대규모  기단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규모의  경제가  발현되고  항공기·엔진 제조사 및 리스사, 여행사 등 거래처와의 교섭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회사로 2013년 대한항공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자회사 관리 및 신규 사업 투자 등을 담당한다. 2024년 9월 말 기준 대한항공 지분 26.1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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