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HC 2025
셀트리온, 위탁생산 넘어 신약 개발사 도약 '출사표'
'4종 신약' 임상 진입… 2028년까지 13개 신약 IND 순차적 제출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1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 총괄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셀트리온)


[샌프란시스코(미국)=딜사이트 최령 기자] 셀트리온이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개발까지 노린다. 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개발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까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해 지주회사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셀트리온은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가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인 개발 계획과 나스닥 상장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4일 (현지시간) 메인트랙(Main track) 발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셀트리온홀딩스는 미국에 상장할 때 순자산 9조원을 달성해야 하므로 연내 대규모 헬스케어 관련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K-푸드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글로벌시장에서 키우기 위해 인삼과 홍삼 관련 기업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나스닥 상장은 2027년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지난해 JPMHC에서도 나스닥 상장 계획을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더해 셀트리온은 신약개발 회사로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ADC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과 방광암 치료제 'CT-P71'은 셀트리온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여 신약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ADC 플랫폼을 활용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최고의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신약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중 표적을 타깃으로 하는 '이중특이적 ADC(Bispecific ADC)'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듀얼 페이로드 ADC(Dual-payload ADC)'도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그 외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표 후보물질인 'CT-P72'는 정상 세포와 암세포 간 차이를 극명하게 구분해 독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졌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개발될 차세대 다중항체 치료제는 ▲암 표적에서만 항체를 활성화하는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Conditionally-active MsAb)'와 ▲면역세포의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Immuno-oncology MsAb)'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 서 회장과 함께 참석한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총괄 대표는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약개발에 대한 연도별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는 ADC 신약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신약 CT-P72의 IND 제출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매년 새로운 신약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차세대 신약 개발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4개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빠른 개발 속도와 성과를 통해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도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다양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출범한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내에 국내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인천·충청남도·충청북도에 있는 부지 중에서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 총괄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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