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HC 2025K-바이오 후계자 총출동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승계 수업을 받고 있는 오너가 후계자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집결하고 있다.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사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현지시간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JPMHC)'에 참석해 기업 홍보 및 해외 투자 유치, 파트너십 확대 등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린 JPMHC 개막식에 모습을 나타냈다. 신 부사장 옆에는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자리했으며 이들은 개막식 후 이어진 글로벌 제약사들의 메인 발표도 함께 들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JPMHC 현장을 찾은 신 부사장은 글로벌 바이오산업 최신 동향과 기술을 살펴보고 네트워킹과 미팅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6일(현지 시각) JPMHC 행사 내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설 현황과 미국 시러큐스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발표에는 제임스 박 대표가 직접 진행한다.
서진석 대표는 서정진 회장과 함께 현지 시각 14일 진행될 셀트리온 메인트랙 발표를 맡았다. 서 대표는 지난해 JPMHC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From Pioneer to Innovator'라는 주제로 기업 성과와 비전을 소개했다. 당시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혁신신약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올해 행사에서는 그간 진행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알리고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 등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9개의 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공유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본부장도 JPMHC에 참석해 비즈니스 파트너링에 나설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JPMHC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지만 공식 발표는 없다. 이에 최 본부장은 이동훈 대표와 함께 파트너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에 집중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해 최 본부장 주도로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 'FL-091(SKL35501)'을 7921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미국 테라파워와 '악티늄-225'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RPT 파이프라인 확장의 기반을 다졌다. 이번 JPMHC에서는 RPT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전략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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